60년 만의 초등 졸업장…“외교관도 되고 싶어요”
입력 2014.02.14 (21:47)
수정 2014.02.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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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든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처음 배운 늦깎이 초등학생들이 오늘 졸업했습니다.
이 특별한 졸업식, 조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백발 성성한 학생들이 모인 교실.
한쪽 손이 없는 신의분 할머니는 왼손으로 책을 잡습니다.
<녹취> “(입학하고)바로 6.25 났어요. 손도 끊어지고. 손이 없기 때문에 학교는 부끄러워서 못 갔어요."
전쟁 탓에 기약없이 미룬 배움의 기회.
65년 만에 다시 시작한 공부는 상상 이상입니다.
<인터뷰> 신의분(74살) : "'문자해득' 과정 학생 다른 세계에 와서 사는 것 같고. 이렇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는 게 많구나..."
2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쯔엉티 리레우 씨.
이렇게 빨리 달고 일어났습니다.
<녹취> "어? 히히히히히.."
한글이 너무 어려웠지만 자신을 격려해 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돋보기에다 짝꿍의 도움도 필요한 84살의 최고령 할머니도 열의만큼은 10댑니다.
<녹취> "작품들을 모아 책을..."
늦깎이 초등학생 5백 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하는 과정을 마치고 값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 중 120명은 중학교 과정에도 도전하기로 했고, 더 큰 꿈도 자신있게 밝혔습니다.
<녹취> "(공부) 굉장히 많이 하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꿈은..."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처음 배운 늦깎이 초등학생들이 오늘 졸업했습니다.
이 특별한 졸업식, 조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백발 성성한 학생들이 모인 교실.
한쪽 손이 없는 신의분 할머니는 왼손으로 책을 잡습니다.
<녹취> “(입학하고)바로 6.25 났어요. 손도 끊어지고. 손이 없기 때문에 학교는 부끄러워서 못 갔어요."
전쟁 탓에 기약없이 미룬 배움의 기회.
65년 만에 다시 시작한 공부는 상상 이상입니다.
<인터뷰> 신의분(74살) : "'문자해득' 과정 학생 다른 세계에 와서 사는 것 같고. 이렇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는 게 많구나..."
2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쯔엉티 리레우 씨.
이렇게 빨리 달고 일어났습니다.
<녹취> "어? 히히히히히.."
한글이 너무 어려웠지만 자신을 격려해 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돋보기에다 짝꿍의 도움도 필요한 84살의 최고령 할머니도 열의만큼은 10댑니다.
<녹취> "작품들을 모아 책을..."
늦깎이 초등학생 5백 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하는 과정을 마치고 값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 중 120명은 중학교 과정에도 도전하기로 했고, 더 큰 꿈도 자신있게 밝혔습니다.
<녹취> "(공부) 굉장히 많이 하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꿈은..."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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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 만의 초등 졸업장…“외교관도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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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2-14 22:59:57

<앵커 멘트>
여든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처음 배운 늦깎이 초등학생들이 오늘 졸업했습니다.
이 특별한 졸업식, 조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백발 성성한 학생들이 모인 교실.
한쪽 손이 없는 신의분 할머니는 왼손으로 책을 잡습니다.
<녹취> “(입학하고)바로 6.25 났어요. 손도 끊어지고. 손이 없기 때문에 학교는 부끄러워서 못 갔어요."
전쟁 탓에 기약없이 미룬 배움의 기회.
65년 만에 다시 시작한 공부는 상상 이상입니다.
<인터뷰> 신의분(74살) : "'문자해득' 과정 학생 다른 세계에 와서 사는 것 같고. 이렇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는 게 많구나..."
2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쯔엉티 리레우 씨.
이렇게 빨리 달고 일어났습니다.
<녹취> "어? 히히히히히.."
한글이 너무 어려웠지만 자신을 격려해 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돋보기에다 짝꿍의 도움도 필요한 84살의 최고령 할머니도 열의만큼은 10댑니다.
<녹취> "작품들을 모아 책을..."
늦깎이 초등학생 5백 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하는 과정을 마치고 값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 중 120명은 중학교 과정에도 도전하기로 했고, 더 큰 꿈도 자신있게 밝혔습니다.
<녹취> "(공부) 굉장히 많이 하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꿈은..."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처음 배운 늦깎이 초등학생들이 오늘 졸업했습니다.
이 특별한 졸업식, 조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백발 성성한 학생들이 모인 교실.
한쪽 손이 없는 신의분 할머니는 왼손으로 책을 잡습니다.
<녹취> “(입학하고)바로 6.25 났어요. 손도 끊어지고. 손이 없기 때문에 학교는 부끄러워서 못 갔어요."
전쟁 탓에 기약없이 미룬 배움의 기회.
65년 만에 다시 시작한 공부는 상상 이상입니다.
<인터뷰> 신의분(74살) : "'문자해득' 과정 학생 다른 세계에 와서 사는 것 같고. 이렇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는 게 많구나..."
2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쯔엉티 리레우 씨.
이렇게 빨리 달고 일어났습니다.
<녹취> "어? 히히히히히.."
한글이 너무 어려웠지만 자신을 격려해 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돋보기에다 짝꿍의 도움도 필요한 84살의 최고령 할머니도 열의만큼은 10댑니다.
<녹취> "작품들을 모아 책을..."
늦깎이 초등학생 5백 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하는 과정을 마치고 값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 중 120명은 중학교 과정에도 도전하기로 했고, 더 큰 꿈도 자신있게 밝혔습니다.
<녹취> "(공부) 굉장히 많이 하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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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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