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축 시설 피해 심각…농가 시름 가중

입력 2014.02.15 (21:06) 수정 2014.02.1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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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동해안 폭설로 특히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 농축산 농가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아직 눈이 쌓여 복구작업에 손도 대지 못하는데다 출하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이 짓누르고 있던 돼지우리 지붕이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지면서 불까지 났습니다.

사육 중인 돼지의 절반가량인 200여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어린돼지들은 우왕자왕합니다.

<인터뷰> 박성준(돼지 사육 농민) : "눈이 너무 많이 오니까 무게를 못 버텨서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전기선 같은게 합선되면서..."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엿가락처럼 휘어진 퇴비저장고.

바로 옆 축사 지붕도 조금씩 주저앉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식(소 사육 농민) : "현재는 위에 조금 무너졌는데 전체가 무너지면 소도 다칠 것 같고 큰일입니다."

동해안 폭설로 무너지거나 망가진 시설물 494동 가운데 95%인 470동이 농·축산업 시설입니다.

파손된 비닐하우스 주위로 아직도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있다보니 복구작업은 사실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흘 가까이 눈에 파묻혔던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뒤늦게 수확을 서두르지만 폭설 지역민들의 소비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전영희(딸기 재배 농민) : "그동안 빨리빨리 햇빛이 돌아서 빨리 익어서 따지 못했으니까 우리한테는 더 손해죠"

삶의 터전을 갑작스레 덮어버린 무거운 눈더미에 농가들의 마음도 짓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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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농·축 시설 피해 심각…농가 시름 가중
    • 입력 2014-02-15 21:11:42
    • 수정2014-02-15 22: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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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동해안 폭설로 특히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 농축산 농가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아직 눈이 쌓여 복구작업에 손도 대지 못하는데다 출하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이 짓누르고 있던 돼지우리 지붕이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지면서 불까지 났습니다.

사육 중인 돼지의 절반가량인 200여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어린돼지들은 우왕자왕합니다.

<인터뷰> 박성준(돼지 사육 농민) : "눈이 너무 많이 오니까 무게를 못 버텨서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전기선 같은게 합선되면서..."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엿가락처럼 휘어진 퇴비저장고.

바로 옆 축사 지붕도 조금씩 주저앉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식(소 사육 농민) : "현재는 위에 조금 무너졌는데 전체가 무너지면 소도 다칠 것 같고 큰일입니다."

동해안 폭설로 무너지거나 망가진 시설물 494동 가운데 95%인 470동이 농·축산업 시설입니다.

파손된 비닐하우스 주위로 아직도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있다보니 복구작업은 사실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흘 가까이 눈에 파묻혔던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뒤늦게 수확을 서두르지만 폭설 지역민들의 소비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전영희(딸기 재배 농민) : "그동안 빨리빨리 햇빛이 돌아서 빨리 익어서 따지 못했으니까 우리한테는 더 손해죠"

삶의 터전을 갑작스레 덮어버린 무거운 눈더미에 농가들의 마음도 짓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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