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했으나 ‘투기 기승’

입력 2014.02.15 (21:25) 수정 2014.02.1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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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오염도 줄이고, 처리 비용도 줄여보자고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했는데 처음 기대와는 영 딴판입니다.

실태가 어떤지 보시죠.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엌 천장이 터질 듯이 부풀었고 얼룩덜룩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위층 하수관이 음식물로 막히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녹취> 김OO : "어느 댁인지는 모르겠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데도 계속 버리는 상황이죠. 냄새가 심하게 났죠."

아파트마다 이런 민원이 넘치면서 경고문이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길.

전봇대 아래 쌓여있는 검은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쉰 김치나 과일 껍질 먹다 남은 생선까지….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근처 공원과 초등학교 주변도 음식물쓰레기 더미가 널려있습니다.

주민들은 감시카메라를 달고 경고문을 내걸며 음식 쓰레기와 전쟁중….

하지만 주로 밤늦은 시간 이처럼 인적이 드문 골목에 몰래 버리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주민 : "다른 데서 와서도 버려요. 해도 너무 해요. 대책이 없어요."

최대 백만 원의 과태료를 비웃듯 쓰레기는 매일 쌓여갑니다.

<녹취> 환경미화원 : "주택가 주변이니까 더 이상 양산이 되기 전에 소량일 때 치우고 있죠. (매일 치우시나요?) 그렇죠, 매일.."

지난해 서울시에서 적발한 쓰레기 무단투기는 4만 8천여 건.

'버려진 양심'의 증거물들이 곳곳에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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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했으나 ‘투기 기승’
    • 입력 2014-02-15 21:27:21
    • 수정2014-02-15 22: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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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오염도 줄이고, 처리 비용도 줄여보자고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했는데 처음 기대와는 영 딴판입니다.

실태가 어떤지 보시죠.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엌 천장이 터질 듯이 부풀었고 얼룩덜룩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위층 하수관이 음식물로 막히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녹취> 김OO : "어느 댁인지는 모르겠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데도 계속 버리는 상황이죠. 냄새가 심하게 났죠."

아파트마다 이런 민원이 넘치면서 경고문이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길.

전봇대 아래 쌓여있는 검은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쉰 김치나 과일 껍질 먹다 남은 생선까지….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근처 공원과 초등학교 주변도 음식물쓰레기 더미가 널려있습니다.

주민들은 감시카메라를 달고 경고문을 내걸며 음식 쓰레기와 전쟁중….

하지만 주로 밤늦은 시간 이처럼 인적이 드문 골목에 몰래 버리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주민 : "다른 데서 와서도 버려요. 해도 너무 해요. 대책이 없어요."

최대 백만 원의 과태료를 비웃듯 쓰레기는 매일 쌓여갑니다.

<녹취> 환경미화원 : "주택가 주변이니까 더 이상 양산이 되기 전에 소량일 때 치우고 있죠. (매일 치우시나요?) 그렇죠, 매일.."

지난해 서울시에서 적발한 쓰레기 무단투기는 4만 8천여 건.

'버려진 양심'의 증거물들이 곳곳에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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