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환골탈태 계기로

입력 2002.01.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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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가 후임 검찰총수로 임명될지도 관심거리지만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한 조직을 어떻게 추스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가 검찰의 최대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뇌부들이 일요일 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머리를 맞댔지만 대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물러날 뜻을 밝힌 검찰총장 자택까지 찾아갔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자: 총장 심경은 어떻습니까?
⊙유창종(대검 중수부장): 담담하십니다.
⊙기자: 법질서의 중심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입니다.
검찰총장을 지낸 김태정 전 법무장관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실각하면서 구속되는 수모까지 당한 뒤 특별검사 앞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안동수 전 장관은 도가 넘친 충성문건이 공개되면서 불과 사흘 만에 물러났습니다.
신광옥 전 법무차관도 민정수석 재직 당시 로비스트를 만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검찰 간부의 수난은 계속됐습니다.
각종 게이트에 검찰 간부들이 연루돼 줄줄이 소환되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간부들이 흔들리면서 조직은 무너졌고 일선 검사들마저 일할 의욕을 잃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윤기원(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검찰에 계신 모든 분들은 이번 기회가 검찰개혁의 마지막이다라는 위기의식을 갖고서 검찰개혁에 나서야만이...
⊙기자: 그 동안 검찰하면 정치검사, 해바라기성 검찰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서민을 위한 백마 탄 기사로 거듭 태어나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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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환골탈태 계기로
    • 입력 2002-01-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누가 후임 검찰총수로 임명될지도 관심거리지만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한 조직을 어떻게 추스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가 검찰의 최대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뇌부들이 일요일 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머리를 맞댔지만 대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물러날 뜻을 밝힌 검찰총장 자택까지 찾아갔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자: 총장 심경은 어떻습니까? ⊙유창종(대검 중수부장): 담담하십니다. ⊙기자: 법질서의 중심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입니다. 검찰총장을 지낸 김태정 전 법무장관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실각하면서 구속되는 수모까지 당한 뒤 특별검사 앞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안동수 전 장관은 도가 넘친 충성문건이 공개되면서 불과 사흘 만에 물러났습니다. 신광옥 전 법무차관도 민정수석 재직 당시 로비스트를 만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검찰 간부의 수난은 계속됐습니다. 각종 게이트에 검찰 간부들이 연루돼 줄줄이 소환되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간부들이 흔들리면서 조직은 무너졌고 일선 검사들마저 일할 의욕을 잃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윤기원(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검찰에 계신 모든 분들은 이번 기회가 검찰개혁의 마지막이다라는 위기의식을 갖고서 검찰개혁에 나서야만이... ⊙기자: 그 동안 검찰하면 정치검사, 해바라기성 검찰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서민을 위한 백마 탄 기사로 거듭 태어나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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