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난 경주 리조트 체육관 눈 하중은 얼마?

입력 2014.02.18 (21:14) 수정 2014.02.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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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난 경주 지역에는 지난 열흘 동안 관측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체육관에 내린 눈의 무게는 어느정도고 이것이 건물 붕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박경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숨가쁜 구조 손길 옆으로 성인 무릎만큼 쌓인 눈.

경주시 양남면에는 지난 열흘 동안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사고 직후 기상청이 리조트 주변에서 측정한 적설량은 40cm.

하지만 녹은 눈을 감안하면 더 많은 눈이 쌓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대부분 물기를 머금은 습설이어서 무게는 더했습니다.

기상청은 약 50센티미터가 쌓였을 경우, 1제곱미터의 눈의 무게는 50킬로그램이지만, 습기를 품으면 최대 3배인 150킬로그램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200제곱미터 면적의 강당 지붕에 최대 180톤의 무게가 가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병철 연구관(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장기간에 걸쳐 눈이 내리는 경우에는 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위로 계속 눈이 쌓이면서 밑에 있던 눈들은 습설이 되고 얼음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리조트 강당은 1제곱미터에 112킬로그램까지 버티도록 설계됐지만, 쌓인 눈의 무게는 제곱미터 당 150킬로그램이 넘을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가 강당에 모인 학생들의 온기와 조명 열기 등으로 지붕 위에서 녹은 눈이 한쪽으로 쏠렸거나,

음향 장치에서 나온 진동 등이 충격을 주면서 붕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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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난 경주 리조트 체육관 눈 하중은 얼마?
    • 입력 2014-02-18 21:15:48
    • 수정2014-02-18 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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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난 경주 지역에는 지난 열흘 동안 관측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체육관에 내린 눈의 무게는 어느정도고 이것이 건물 붕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박경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숨가쁜 구조 손길 옆으로 성인 무릎만큼 쌓인 눈.

경주시 양남면에는 지난 열흘 동안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사고 직후 기상청이 리조트 주변에서 측정한 적설량은 40cm.

하지만 녹은 눈을 감안하면 더 많은 눈이 쌓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대부분 물기를 머금은 습설이어서 무게는 더했습니다.

기상청은 약 50센티미터가 쌓였을 경우, 1제곱미터의 눈의 무게는 50킬로그램이지만, 습기를 품으면 최대 3배인 150킬로그램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200제곱미터 면적의 강당 지붕에 최대 180톤의 무게가 가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병철 연구관(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장기간에 걸쳐 눈이 내리는 경우에는 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위로 계속 눈이 쌓이면서 밑에 있던 눈들은 습설이 되고 얼음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리조트 강당은 1제곱미터에 112킬로그램까지 버티도록 설계됐지만, 쌓인 눈의 무게는 제곱미터 당 150킬로그램이 넘을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가 강당에 모인 학생들의 온기와 조명 열기 등으로 지붕 위에서 녹은 눈이 한쪽으로 쏠렸거나,

음향 장치에서 나온 진동 등이 충격을 주면서 붕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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