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김연아 아쉬운 은메달…거센 판정 논란

입력 2014.02.21 (17:58) 수정 2014.02.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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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의 프리 스케이팅 연기 주요 장면 보셨는데요.

다시 봐도 단 한번의 실수도 없는 깔끔한 연기입니다.

하지만 김연아는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하며, 피겨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국내외 피겨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센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소식 국제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전 세계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올림픽 2연패에 나섰던 김연아 선수,아쉽게도 목에 건 메달의 색깔은 은색이었어요?

<답변>
예, 이번 올림픽에서 국내외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 김연아의 2연속 피겨 금메달 아니었습니까?

김연아 선수 훌륭한 연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점수를 받아, 새 역사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김연아가 연기를 시작하자 관중들은 숨을 죽였습니다.

첫 3회전 연속 점프에 성공하자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우아한 스핀 연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2연속 점프로 프리 연기를 마무리 하는 순간.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최고의 연기를 마친 김연아의 눈에는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하지만 전광판에 뜬 점수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피겨 팬들이 기원했던 올림픽 2연속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금메달 못지 않게 값진 은메달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100퍼센트 나오지는 않았지만 실수 없이 한 것 같아 만족하고 기분 좋습니다."

<질문>
두 선수의 희비를 가른 것은 기술 점수였다면서요?

<답변>
예 피겨 점수는 크게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로 나뉘는데요

예술 점수는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보다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를 만든 부분은 기술점수였습니다.

김연아가 기술 점수에서 69.69점을 받은 반면 소트니코바는 75.54점을 받았습니다.

5.85점의 큰 차이죠.

기술점수는 다시 기본점과 가산점으로 구성되는데요.

소트니코바는 모든 기술을 다 구사하면 받을 수 있는 기본점을 61.43점으로 김연아보다 3.04점 높게 구성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연기 후 이 61.43점의 기본점을 모두 받았고, 김연아는 0.9점이 깎인 57.49점을 기본점으로 받았습니다.

김연아가 이 기본점의 차이를 줄이는 방법은,바로 수행점수로 불리는 가산점인데요.

김연아는 교과서로 불리는 특유의 완벽한 점프로 높은 가산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유독 김연아에게는 가산점이 더없이 짰습니다.

절반 이상의 점프에 0점대 가산점을 줘 12.20점을 받은 반면 소트니코바는 명백한 한번의 점프 실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점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기에 높은 가산점을 받아 14.11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소트니코바가 김 연아 선수보다 5.85점 높은 기술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연아 : "점수는 심판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질문>
납득하기 쉽지 않은 판정인데요.

국내 외에서 석연찮은 판정이라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답변>
예 국내외 주요 외신들과 피겨의 전설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되자 '충격'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스캔들'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채점이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국영방송과와의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카타리나 비트 : "김연아 연기를 보고 정말 소름 돋았다. 그리고 김연아 금메달을 확신했다. 하지만 정말 실망했고 지금 화가 난다."

<질문>
피겨 여왕 김연아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무거운 스케이트화에 작별을 고하죠?

<답변>
예 김연아 선수 6살 때 피겨를 시작해서 무려 18년 동안 차가운 얼음 위에서 혼자 외로운 싸움을 벌여왔는데요.

김연아 선수를 간단하게 숫자로 돌아봤습니다.

11. 트리플 점프 5개를 모두 뛴 나이

16. 한국인 최초로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한 나이

'100'. 2010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구요.

'1500' 연평균 훈련 시간.

하구 3시간의 링크 훈련 외에도 하루 평균 2시간 30분 체력 훈련 소화 했습니다.

'228.56' 역대 최고인 피겨스케이팅 총점 (2010 밴쿠버 올림픽때 세운 것이죠)

'210000'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쇼트 경기가 열린 현지시간 19일 하루 김연아를 언급한 전 세계 트윗량입니다.

<인터뷰> 김연아 : "끝냈다는게 너무 홀가분합니다."

<질문>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 한개를 보태서 우리 나라는 종합 순위 15위가 됐죠?

<답변>
예 김연아의 은메달로 우리는 지금까지 모두 금메달 2개, 은메달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해 종합 순위 1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제 대회 폐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우리나라는 여자 쇼트트랙 등에서 대회 막판 금메달 사냥을 계속하죠?

<답변>
예 고고생 에이스 심석희 등 여자 3000미터 계주 우승의 주인공들이 1000미터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심석희와 김아랑, 박승희 세 선수는 내일 새벽 1000미터 준준결승에 출전합니다.

심석희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삽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 위기에 놓인 남자 쇼트트랙은 박세영과 이한빈이 500미터에서 메달 획득에 나섭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도 출전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립니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늘 밤 나란히 팀 추월 8강전을 치릅니다.

<기자 멘트>
김연아의 드라마라는 막이 내렸습니다.

그녀가 있어 대한민국은 행복했습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구요, 남은 기간 우리 선수들 모두 힘내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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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김연아 아쉬운 은메달…거센 판정 논란
    • 입력 2014-02-21 17:14:29
    • 수정2014-02-21 19:22:41
    글로벌24
<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의 프리 스케이팅 연기 주요 장면 보셨는데요.

다시 봐도 단 한번의 실수도 없는 깔끔한 연기입니다.

하지만 김연아는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하며, 피겨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국내외 피겨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센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소식 국제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전 세계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올림픽 2연패에 나섰던 김연아 선수,아쉽게도 목에 건 메달의 색깔은 은색이었어요?

<답변>
예, 이번 올림픽에서 국내외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 김연아의 2연속 피겨 금메달 아니었습니까?

김연아 선수 훌륭한 연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점수를 받아, 새 역사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김연아가 연기를 시작하자 관중들은 숨을 죽였습니다.

첫 3회전 연속 점프에 성공하자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우아한 스핀 연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2연속 점프로 프리 연기를 마무리 하는 순간.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최고의 연기를 마친 김연아의 눈에는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하지만 전광판에 뜬 점수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피겨 팬들이 기원했던 올림픽 2연속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금메달 못지 않게 값진 은메달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100퍼센트 나오지는 않았지만 실수 없이 한 것 같아 만족하고 기분 좋습니다."

<질문>
두 선수의 희비를 가른 것은 기술 점수였다면서요?

<답변>
예 피겨 점수는 크게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로 나뉘는데요

예술 점수는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보다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를 만든 부분은 기술점수였습니다.

김연아가 기술 점수에서 69.69점을 받은 반면 소트니코바는 75.54점을 받았습니다.

5.85점의 큰 차이죠.

기술점수는 다시 기본점과 가산점으로 구성되는데요.

소트니코바는 모든 기술을 다 구사하면 받을 수 있는 기본점을 61.43점으로 김연아보다 3.04점 높게 구성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연기 후 이 61.43점의 기본점을 모두 받았고, 김연아는 0.9점이 깎인 57.49점을 기본점으로 받았습니다.

김연아가 이 기본점의 차이를 줄이는 방법은,바로 수행점수로 불리는 가산점인데요.

김연아는 교과서로 불리는 특유의 완벽한 점프로 높은 가산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유독 김연아에게는 가산점이 더없이 짰습니다.

절반 이상의 점프에 0점대 가산점을 줘 12.20점을 받은 반면 소트니코바는 명백한 한번의 점프 실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점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기에 높은 가산점을 받아 14.11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소트니코바가 김 연아 선수보다 5.85점 높은 기술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연아 : "점수는 심판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질문>
납득하기 쉽지 않은 판정인데요.

국내 외에서 석연찮은 판정이라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답변>
예 국내외 주요 외신들과 피겨의 전설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되자 '충격'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입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스캔들'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채점이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국영방송과와의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카타리나 비트 : "김연아 연기를 보고 정말 소름 돋았다. 그리고 김연아 금메달을 확신했다. 하지만 정말 실망했고 지금 화가 난다."

<질문>
피겨 여왕 김연아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무거운 스케이트화에 작별을 고하죠?

<답변>
예 김연아 선수 6살 때 피겨를 시작해서 무려 18년 동안 차가운 얼음 위에서 혼자 외로운 싸움을 벌여왔는데요.

김연아 선수를 간단하게 숫자로 돌아봤습니다.

11. 트리플 점프 5개를 모두 뛴 나이

16. 한국인 최초로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한 나이

'100'. 2010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구요.

'1500' 연평균 훈련 시간.

하구 3시간의 링크 훈련 외에도 하루 평균 2시간 30분 체력 훈련 소화 했습니다.

'228.56' 역대 최고인 피겨스케이팅 총점 (2010 밴쿠버 올림픽때 세운 것이죠)

'210000'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쇼트 경기가 열린 현지시간 19일 하루 김연아를 언급한 전 세계 트윗량입니다.

<인터뷰> 김연아 : "끝냈다는게 너무 홀가분합니다."

<질문>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 한개를 보태서 우리 나라는 종합 순위 15위가 됐죠?

<답변>
예 김연아의 은메달로 우리는 지금까지 모두 금메달 2개, 은메달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해 종합 순위 1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제 대회 폐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우리나라는 여자 쇼트트랙 등에서 대회 막판 금메달 사냥을 계속하죠?

<답변>
예 고고생 에이스 심석희 등 여자 3000미터 계주 우승의 주인공들이 1000미터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심석희와 김아랑, 박승희 세 선수는 내일 새벽 1000미터 준준결승에 출전합니다.

심석희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삽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 위기에 놓인 남자 쇼트트랙은 박세영과 이한빈이 500미터에서 메달 획득에 나섭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도 출전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립니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늘 밤 나란히 팀 추월 8강전을 치릅니다.

<기자 멘트>
김연아의 드라마라는 막이 내렸습니다.

그녀가 있어 대한민국은 행복했습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구요, 남은 기간 우리 선수들 모두 힘내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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