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 95% ‘IC칩 카드’ 복제 위험 여전

입력 2014.02.24 (09:38) 수정 2014.0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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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0년대 초부터 신용카드가 불법 복제돼 부정사용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금융당국이 복제가 어려운 IC칩 카드를 보급해 현재 보급률이 95%에 이릅니다.

하지만, 단말기 보급은 지지부진해 복제위험이 여전합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제과점에서 빵 값을 계산해봤습니다.

IC 칩이 들어 있는 신용카드를 건넸지만, 카드의 자기 띠 부분을 단말기에 긁습니다.

<인터뷰> 제과점 직원 : "(IC칩으로 결제좀 해주세요.) 저희 단말기로는 IC칩 결제는 안 돼서요."

마트도, 음식점도 IC칩을 이용해 결제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보급된 카드 결제 단말기 두 대 가운데 한대 꼴로 IC칩을 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220만 대 단말기 가운데 복제 위험을 안고 있는 구형 단말기가 100만 대를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단말기 1대를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20만 원 정도인데, 그 비용을 누가 지불할 지를 놓고 카드사와 단말기 관리사업자, 가맹점 사이에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신금융협회 : "단말기 공급업체가 전액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단말기 사업자 협회 :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르면 카드사나 가맹점이 하는 게 맞고요."

가맹점들은 단말기를 안 바꿔도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가맹점 관계자 : "단말기 안 바꿔도 영업하는 데 큰 지장은 없어요."

구형 단말기 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한 IC칩이 카드의 장식품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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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급률 95% ‘IC칩 카드’ 복제 위험 여전
    • 입력 2014-02-24 09:40:43
    • 수정2014-02-24 1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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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0년대 초부터 신용카드가 불법 복제돼 부정사용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금융당국이 복제가 어려운 IC칩 카드를 보급해 현재 보급률이 95%에 이릅니다.

하지만, 단말기 보급은 지지부진해 복제위험이 여전합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제과점에서 빵 값을 계산해봤습니다.

IC 칩이 들어 있는 신용카드를 건넸지만, 카드의 자기 띠 부분을 단말기에 긁습니다.

<인터뷰> 제과점 직원 : "(IC칩으로 결제좀 해주세요.) 저희 단말기로는 IC칩 결제는 안 돼서요."

마트도, 음식점도 IC칩을 이용해 결제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보급된 카드 결제 단말기 두 대 가운데 한대 꼴로 IC칩을 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220만 대 단말기 가운데 복제 위험을 안고 있는 구형 단말기가 100만 대를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단말기 1대를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20만 원 정도인데, 그 비용을 누가 지불할 지를 놓고 카드사와 단말기 관리사업자, 가맹점 사이에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신금융협회 : "단말기 공급업체가 전액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단말기 사업자 협회 :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르면 카드사나 가맹점이 하는 게 맞고요."

가맹점들은 단말기를 안 바꿔도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가맹점 관계자 : "단말기 안 바꿔도 영업하는 데 큰 지장은 없어요."

구형 단말기 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한 IC칩이 카드의 장식품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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