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중대형→중소형’ 급격히 중심이동

입력 2014.02.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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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배기량 2천cc 미만의 중·소형차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천cc 이상 대형차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고연비 차량 선호 현상과 20∼30대의 수입차 구매 증가, 수입차 업체들의 중·소형차 라인업 확대 등이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 15만6천497대 가운데 2천cc 미만은 8만3천667대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2천cc 미만 차량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수입차 등록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3천cc 이상 중·대형차는 2만1천332대가 등록해 전체의 13.6%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입차 시장에서 중·소형차의 비중이 대형차의 4배에 육박하며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황은 반대였다.

2008년 신규 등록 수입차 6만1천648대 가운데 2천cc 미만은 26.2%(1만6천123대), 3천cc 이상은 38.0%(2만3천434대)로 중·대형차 비중이 중·소형차의 1.5배에 달했다.

그러나 매년 중·소형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이런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고 2011년부터는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2009∼2012년 2천cc 미만 차량의 비중은 30.5%→32.4%→42.2%→49.4%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53.5%로 최고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3천cc 이상 차량의 비중은 31.0%→26.8%→25.2%→17.2%로 매년 추락해 작년에는 13.6%로 바닥을 쳤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수입차 구매 풍토가 실속형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과거 크고 화려한 대형 세단을 선호하던 풍토에서 벗어나 연비가 높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소형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30대 젊은 층의 수입차 구매 증가도 '중·소형차 강세'를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비싼 패밀리형 세단이 아닌 혼자 또는 연인과 이용하는 차량으로 중·소형차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차 강세가 계속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다양한 중소형 신차를 들여온 것도 도움이 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젊은 층의 구매가 늘면서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에 선보이지 않던 중소형 모델을 들여오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차 시장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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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판매 ‘중대형→중소형’ 급격히 중심이동
    • 입력 2014-02-25 06:35:13
    연합뉴스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배기량 2천cc 미만의 중·소형차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천cc 이상 대형차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고연비 차량 선호 현상과 20∼30대의 수입차 구매 증가, 수입차 업체들의 중·소형차 라인업 확대 등이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 15만6천497대 가운데 2천cc 미만은 8만3천667대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2천cc 미만 차량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수입차 등록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3천cc 이상 중·대형차는 2만1천332대가 등록해 전체의 13.6%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입차 시장에서 중·소형차의 비중이 대형차의 4배에 육박하며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황은 반대였다. 2008년 신규 등록 수입차 6만1천648대 가운데 2천cc 미만은 26.2%(1만6천123대), 3천cc 이상은 38.0%(2만3천434대)로 중·대형차 비중이 중·소형차의 1.5배에 달했다. 그러나 매년 중·소형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이런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고 2011년부터는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2009∼2012년 2천cc 미만 차량의 비중은 30.5%→32.4%→42.2%→49.4%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53.5%로 최고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3천cc 이상 차량의 비중은 31.0%→26.8%→25.2%→17.2%로 매년 추락해 작년에는 13.6%로 바닥을 쳤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수입차 구매 풍토가 실속형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과거 크고 화려한 대형 세단을 선호하던 풍토에서 벗어나 연비가 높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소형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30대 젊은 층의 수입차 구매 증가도 '중·소형차 강세'를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비싼 패밀리형 세단이 아닌 혼자 또는 연인과 이용하는 차량으로 중·소형차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차 강세가 계속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다양한 중소형 신차를 들여온 것도 도움이 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젊은 층의 구매가 늘면서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에 선보이지 않던 중소형 모델을 들여오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차 시장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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