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초중고 수석교사제…지원자 급감

입력 2014.02.25 (07:42) 수정 2014.02.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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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학교에 새로운 수업법을 개발해 다른 교사들과 공유하는 수석 교사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교사들인데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2년 전 도입됐는데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학교 기술 시간입니다.

<녹취> "눈으로 보이지 않는 전기를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전기로.."

이 학교의 수석 교사가 직접 개발한 교구로 전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수석 교사가 된 뒤 수업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 이런 교구를 일주일에 두세개 정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줄어든 수업 시간을 다른 교사가 메꿔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석 교사가 맡았던 수업을 대신 하기 위해 정교사를 충원한 곳은 인천과 경기지역뿐.

일부에선 아예 충원이 없거나 시간제 교사를 뽑기도 합니다.

<녹취> 동료 교사 : "정교사를 충원하고 나서 도입을 했었으면 아무래도 조금 더 안정된 기반을 가질 수 있었겠죠."

또, 새로운 학습법 연구와 이를 다른 교사에 지원하는 수석 교사의 역할은 교감과 겹칩니다.


<인터뷰> 백선희(중학교 수석교사) : "일선에 있는 선생님들로부터 수석교사들 의 위치적인 역할들이 저래? 법적인, 위치적인 역할도 제대로 만들어 놓지 못한 상태죠."

이런 이유 때문에 지원자가 점차 줄어 선발된 수석교사는 2년 전 천백여명에서 올핸 2백여명으로 급감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제도 도입 초기에 조금 이견이라고 해야 될까요. 일부 혼동되는 부분은 없지 않아 있는데, 선생님들이 자율적으로 해달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석교사제, 적절한 지원 부족으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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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 초중고 수석교사제…지원자 급감
    • 입력 2014-02-25 07:45:04
    • 수정2014-02-25 08: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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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학교에 새로운 수업법을 개발해 다른 교사들과 공유하는 수석 교사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교사들인데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2년 전 도입됐는데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학교 기술 시간입니다.

<녹취> "눈으로 보이지 않는 전기를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전기로.."

이 학교의 수석 교사가 직접 개발한 교구로 전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수석 교사가 된 뒤 수업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 이런 교구를 일주일에 두세개 정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줄어든 수업 시간을 다른 교사가 메꿔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석 교사가 맡았던 수업을 대신 하기 위해 정교사를 충원한 곳은 인천과 경기지역뿐.

일부에선 아예 충원이 없거나 시간제 교사를 뽑기도 합니다.

<녹취> 동료 교사 : "정교사를 충원하고 나서 도입을 했었으면 아무래도 조금 더 안정된 기반을 가질 수 있었겠죠."

또, 새로운 학습법 연구와 이를 다른 교사에 지원하는 수석 교사의 역할은 교감과 겹칩니다.


<인터뷰> 백선희(중학교 수석교사) : "일선에 있는 선생님들로부터 수석교사들 의 위치적인 역할들이 저래? 법적인, 위치적인 역할도 제대로 만들어 놓지 못한 상태죠."

이런 이유 때문에 지원자가 점차 줄어 선발된 수석교사는 2년 전 천백여명에서 올핸 2백여명으로 급감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제도 도입 초기에 조금 이견이라고 해야 될까요. 일부 혼동되는 부분은 없지 않아 있는데, 선생님들이 자율적으로 해달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석교사제, 적절한 지원 부족으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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