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비정, 밤새 3차례 NLL 침범”…군, 예의 주시

입력 2014.02.25 (21:32) 수정 2014.02.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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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샐 틈 없는 준비 태세를 갖춘 우리 군의 이 시각 모습, 보셨는데요.

북한 경비정이 어젯밤 세 차례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일단 어제부터 시작한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는데, 군이 그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56분, 420톤 급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연평도 서쪽 23킬로미터 지점, 2002년 제2 연평해전이 일어났던 해역입니다.

우리 군이 경고 통신을 보내자 물러났던 북한 경비정은, 밤 11시 46분과 새벽 0시 25분 또다시 NLL을 넘어왔습니다.

10여 차례에 걸친 경고 통신은 마지막엔 최후통첩 수준으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후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이후에도 곧바로 북상하지 않고 동서로 왔다갔다하며 시간을 끌다 새벽 2시 25분에야 북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의 경고에 전혀 응답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은 일단 의도적인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침범 당시 서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육안으로 100미터에서 500미터... 따라서 레이더 외에는 적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안개를 틈타 키 리졸브 훈련 중인 한미 연합군의 경계 태세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은 이와 함께 NLL 침범이 시기적으로 현 정부 출범 1주년, 이산 상봉과 겹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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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경비정, 밤새 3차례 NLL 침범”…군, 예의 주시
    • 입력 2014-02-25 21:34:43
    • 수정2014-02-25 22: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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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샐 틈 없는 준비 태세를 갖춘 우리 군의 이 시각 모습, 보셨는데요.

북한 경비정이 어젯밤 세 차례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일단 어제부터 시작한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는데, 군이 그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56분, 420톤 급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연평도 서쪽 23킬로미터 지점, 2002년 제2 연평해전이 일어났던 해역입니다.

우리 군이 경고 통신을 보내자 물러났던 북한 경비정은, 밤 11시 46분과 새벽 0시 25분 또다시 NLL을 넘어왔습니다.

10여 차례에 걸친 경고 통신은 마지막엔 최후통첩 수준으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후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이후에도 곧바로 북상하지 않고 동서로 왔다갔다하며 시간을 끌다 새벽 2시 25분에야 북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의 경고에 전혀 응답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은 일단 의도적인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침범 당시 서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육안으로 100미터에서 500미터... 따라서 레이더 외에는 적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안개를 틈타 키 리졸브 훈련 중인 한미 연합군의 경계 태세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은 이와 함께 NLL 침범이 시기적으로 현 정부 출범 1주년, 이산 상봉과 겹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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