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중국발 미세먼지에 호흡기 환자 급증

입력 2014.02.26 (15:38) 수정 2014.02.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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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사흘째인데, 사실 지난 주말부터입니다.

한반도가 미세먼지에 뒤덮였습니다.

발원지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물론 더하겠죠?

베이징은 시야가 너무 흐려서 교통사고가 늘어날 정도랍니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KBS이재민 통신원 연결합니다.

이번 초미세먼지의 발원지는 아시다시피 중국입니다.

중국 시민들은 정부보다 마스커를 더 믿는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중국 베이징의 공기질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는데요. 그 베이징에 살고 있는 KBS 이재민 통신원 연결하겠습니다.

"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입니다."

앵커: "한국은 정말 지독한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중국은 더 심하겠죠?"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그렇습니다. 고생이 정말 심하고요.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 다들 이렇게 힘들게 지내고 계시는데요. 이것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중국 국토의 오늘 기준으로 약 15% 정도가 스모그에 덮여 있다라고 얘기하고요. 위성사진에서 찍어보면 마치 만리장성과 같은 모습의 이런 스모그 하나의 라인이 형성되어 있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것이 하나의 베이징 얘기고 한 지역 얘기가 아니라 중국의 전역에 거쳐서 많이 퍼져 있는 그런 고생스러운 시간입니다. 미세먼지가 보통 200마이크로그램 이상이 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얘기를 했다는데 오늘 기준이 약 500이라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500마이크로그램요."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습니다. 심각한 것은 2.5배 되다 보니까 이것은 매우 심각하게 지금 지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면 보니까 거의 보이는 게 없는데 주변에 병원 가면 환자 참 많겠네요."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렇습니다. 일단 가시거리가 공식적으로 나온 건 1.5km 정도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온도시 자체가 글쎄요, 뿌옇게 무엇인가가 굉장히 가려져 있고 필터가 앞에 있는 마치 안경을 쓰고 있는 그런 느낌이 좀 듭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누런색에 회색이 섞여 있는 그런 공기가 도시에 가득 차 있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베이징이 심할 때 400마이크로그램 정도만 돼도 심하다고 했는데 오늘은 500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런 모습. 제발 바람이나 불거나 혹은 비라도 내려줬으면 하는 것이 큰 바람입니다."

앵커: "희가 주의보가 내려진 도시가 150마이크로그램 정도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베이징이 500까지 오늘 올라갔다면. 그런데 이런 일상이 계속 되다 보니까 중국 사람들은 좀 둔감해졌다던데 어떻습니까?"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렇습니다. 맨처음에는 사실 분노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일부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공기의 대기품질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내가 공기정화기를 샀어야 되고 폐도 안 좋아졌고 그래서 200만원을 나한테 소송비용으로 달라, 나에게 배상을 해라 이런 소송을 했습니다. 금액이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분노의 일종의 표현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신혼부부가 결혼사진을 찍으면서 오늘 일종의 방독면 비슷하게 생긴 그런 것을 쓰고서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좀 분노를 넘어서서 하나의 뭐랄까 허탈감의 웃음 같은 것이 좀 나오는. 하지만 살기는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실제로 마스크를 한 분들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분들은 아침이면 공원에서 체조 같은 것도 하시고."

앵커: "자전거도 타시고."

앵커: "산책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맞습니다. 원래 태극권이라는 것을 특히 노인분들이 굉장히 많이 즐기시는데 이런 날씨에 태극권하면 태극권에 둥글둥글하게 꼬여 있는 것같이 나의 폐도 같이 꼬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정말 나와서 이런 날씨에서 운동을 하면 안 된다란 얘기도 하시고요. 특히나 자전거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마는 그래도 남아 있었는데 자전거 타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벽마다 나와서 운동하는 숫자도 많이 줄었고요. 대신 이 숫자 대비해서 병원으로 가서 폐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으시는 분이나 혹은 기침에 대한 치료를 받으시는 분 이런 분들은 많이 늘어나신 것 같습니다."

앵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겠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이재민 통신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맙습니다."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감사합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미세먼지로부터 어떻게 건강 지켜야 할지 또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관동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나오셨습니다."

앵커: "어서 오세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이제 버스 내려서 여의도공원 한 바퀴 또는 절반 정도 돌고 출근하는데 여의도공원에 산책 하는 사람한 명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단 나가지 않는 게 좋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습니다. 이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랑 다르게 우리 폐에서 섬모운동에 의해서 밖으로 배출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밖으로 외출을 하시는 것을 삼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마스크를 하면 괜찮은 건가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마스크도 종류가 많은데요. 일반 마스크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서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황사마스크라고 해서 분진을 막아주는 마스크가 있는데요. 이 마스크 안에는 정전기를 만드는 필터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전기를 내는 곳에 이 미세먼지들이 붙게 되면서 역할을 하는 건데요. 이걸 또 빨아 쓰시면 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번 쓰시고 다 버려야 하는 일회용입니다."

앵커: "저는 지금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오한진(관동대 교수): "매일 가셔야 돼요."

앵커: "몰랐습니다. 침묵을 살인자라는 별명까지 있던데 지금 병원 계시니까 환자들 많이 늘었습니까?"

오한진(관동대 교수): "많이 늘었죠. 지금은 우선 기관지나 폐 문제가 있어서 오시는 분들, 기침하시는 분들 많고요. 눈이나 코나 또는 피부에 문제가 있다, 가렵다 재채기가 난다, 눈이 뻑뻑하다 이런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뭐 이미 우리들도 그런 느낌이 느껴지고 목도 좀 컬컬하다 이런 느낌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블랙카본이라고 그래서 초미세먼지 중에 디젤연료가 타고 나서 마지막에 남은 찌꺼기가 있습니다."

앵커: "듣기만 해도 나빠 보이네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이것은 크기도 작고 발암물질로 이미 지정이 돼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초미세먼지 안에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자꾸 외부활동을 많이 하시면 하실수록 이것이 몸으로 들어와서 폐암이라든지 하는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한 겁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우리 신체는 이런 게 들어오면 밖으로 걸러내는 기능이 있는데 초미세먼지는 폐 속에서 박혀서 스며든다 이 말씀이시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죠. 섬모운동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우리가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먼지들이고요. 미세먼지부터는 걸러내기가 굉장히 어렵고 초미세먼지는 그 정도를 넘어서 혈관이라든지 또는 피부를 직접 관통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고 문제가 되는 거죠."

앵커: "이거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임산부들이요, 엄마가 미세먼지 공기를 흡입하면 태아한테도 영향이 있을까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많은 영향이 있고요. 이미 우리나라에서 연구가 돼 있습니다. 이화여대에서 연구가 된 건데요. 임산부들이 미세먼지에 노출 됐을 경우 유산이라든지 또는 저체중아 또는 그 외에도 다른 임신과 연관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 확인이 돼 있습니다.
앵커: 확인이 됐군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한 거죠."

앵커: "요즘에 앞서 황사마스크 말씀하셨지만 목이 컬컬하면 또 우리나라분들은 삼겹살에 소주 한잔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도움이 될 거다. 근거 없는 거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근거 없습니다. 재발 좀 삼겹살 얘기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고요. 미세먼지 안에는 사실은 중금속이 많이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도 이걸 이겨내는 면역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면역성을 높이는 일들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면역성 높아지는 음식을 드시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앵커: "어떤 음식들이 있나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가장 좋은 것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특히 메타노프로틴이라는 것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좋은데. 그게 아연이란 물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연이 많이 포함돼 있는 굴이나 또는 계란이나 또는 붉은색 살코기를 드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요. 물을 많이 드셔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외출 안 할 수가 없잖아요. 당장 퇴근하고 나가야 한단 말이죠, 버스타고. 물을 많이 마시면 된다고 어디서 누가 그러시더라고요. 그건 어떻습니까?"

오한진(관동대 교수): "물을 많이 마시는 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물을 드시게 되면 우리 몸에 들어와 있는 이런 나쁜 것들 그런 것들을 배설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요. 내 몸에서 여러 가지 대사 반응을 중개하는 것이 물이기 때문에 물은 많이 있을수록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물이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있습니까?"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게 눈으로 우리가 쉽게 말하듯이 알 수는 없고요. 우리 몸에 들어와 있는 나쁜 것들을 우리 몸에서 스스로 잘 해결해내는 반응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제가 기사 보다 충격 받은 게 문 닫으면 괜찮은 줄 알았는데 실내에서도 약간 나쁨 정도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럼요."

앵커: "요즘 같은 때 환기 어떻게 합니까?"

앵커: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환기하면 안 됩니다. 요즘 같은 때는 환기를 안 하시는 게 좋고요. 우선 방 안에 들어와 있는 미세먼지 해결하셔야 되니까 분무기를 좀 뿌리시면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들이 좀 떨어지게 됩니다. 그때는 물걸레질을 하셔서 이걸 닦아내시는 형식으로 청소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맘때 건강관리 게다가 또 환절기까지 겹쳤습니다. 건강관리 어떤 걸 좀 제일 신경써야 할까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가장 중요한 건 개인위생입니다. 그래서 외출을 하시고 나서는 손, 발을 잘 닦으시고 또 입도 코도 좀 열심히 구강위생을 하신 다음에 물을 많이 드시도록 하시는 것이 지금 같은 이런 시기에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선의 방법이 별로 또 없네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네, 맞습니다."

앵커: "점심 먹으러 나갔다 오더라도 세수 한 번 하고 하는 게 큰 도움 되겠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손도 열심히 닦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오한진 교수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오한진(관동대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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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이슈] 중국발 미세먼지에 호흡기 환자 급증
    • 입력 2014-02-26 15:40:25
    • 수정2014-02-26 16: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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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사흘째인데, 사실 지난 주말부터입니다.

한반도가 미세먼지에 뒤덮였습니다.

발원지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물론 더하겠죠?

베이징은 시야가 너무 흐려서 교통사고가 늘어날 정도랍니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KBS이재민 통신원 연결합니다.

이번 초미세먼지의 발원지는 아시다시피 중국입니다.

중국 시민들은 정부보다 마스커를 더 믿는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중국 베이징의 공기질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는데요. 그 베이징에 살고 있는 KBS 이재민 통신원 연결하겠습니다.

"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입니다."

앵커: "한국은 정말 지독한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중국은 더 심하겠죠?"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그렇습니다. 고생이 정말 심하고요.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 다들 이렇게 힘들게 지내고 계시는데요. 이것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중국 국토의 오늘 기준으로 약 15% 정도가 스모그에 덮여 있다라고 얘기하고요. 위성사진에서 찍어보면 마치 만리장성과 같은 모습의 이런 스모그 하나의 라인이 형성되어 있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것이 하나의 베이징 얘기고 한 지역 얘기가 아니라 중국의 전역에 거쳐서 많이 퍼져 있는 그런 고생스러운 시간입니다. 미세먼지가 보통 200마이크로그램 이상이 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얘기를 했다는데 오늘 기준이 약 500이라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500마이크로그램요."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습니다. 심각한 것은 2.5배 되다 보니까 이것은 매우 심각하게 지금 지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면 보니까 거의 보이는 게 없는데 주변에 병원 가면 환자 참 많겠네요."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렇습니다. 일단 가시거리가 공식적으로 나온 건 1.5km 정도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온도시 자체가 글쎄요, 뿌옇게 무엇인가가 굉장히 가려져 있고 필터가 앞에 있는 마치 안경을 쓰고 있는 그런 느낌이 좀 듭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누런색에 회색이 섞여 있는 그런 공기가 도시에 가득 차 있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베이징이 심할 때 400마이크로그램 정도만 돼도 심하다고 했는데 오늘은 500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런 모습. 제발 바람이나 불거나 혹은 비라도 내려줬으면 하는 것이 큰 바람입니다."

앵커: "희가 주의보가 내려진 도시가 150마이크로그램 정도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베이징이 500까지 오늘 올라갔다면. 그런데 이런 일상이 계속 되다 보니까 중국 사람들은 좀 둔감해졌다던데 어떻습니까?"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렇습니다. 맨처음에는 사실 분노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일부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공기의 대기품질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내가 공기정화기를 샀어야 되고 폐도 안 좋아졌고 그래서 200만원을 나한테 소송비용으로 달라, 나에게 배상을 해라 이런 소송을 했습니다. 금액이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분노의 일종의 표현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신혼부부가 결혼사진을 찍으면서 오늘 일종의 방독면 비슷하게 생긴 그런 것을 쓰고서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좀 분노를 넘어서서 하나의 뭐랄까 허탈감의 웃음 같은 것이 좀 나오는. 하지만 살기는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실제로 마스크를 한 분들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분들은 아침이면 공원에서 체조 같은 것도 하시고."

앵커: "자전거도 타시고."

앵커: "산책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맞습니다. 원래 태극권이라는 것을 특히 노인분들이 굉장히 많이 즐기시는데 이런 날씨에 태극권하면 태극권에 둥글둥글하게 꼬여 있는 것같이 나의 폐도 같이 꼬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정말 나와서 이런 날씨에서 운동을 하면 안 된다란 얘기도 하시고요. 특히나 자전거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마는 그래도 남아 있었는데 자전거 타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벽마다 나와서 운동하는 숫자도 많이 줄었고요. 대신 이 숫자 대비해서 병원으로 가서 폐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으시는 분이나 혹은 기침에 대한 치료를 받으시는 분 이런 분들은 많이 늘어나신 것 같습니다."

앵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겠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이재민 통신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맙습니다."

이재민(KBS 베이징 통신원): "감사합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미세먼지로부터 어떻게 건강 지켜야 할지 또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관동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나오셨습니다."

앵커: "어서 오세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이제 버스 내려서 여의도공원 한 바퀴 또는 절반 정도 돌고 출근하는데 여의도공원에 산책 하는 사람한 명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단 나가지 않는 게 좋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습니다. 이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랑 다르게 우리 폐에서 섬모운동에 의해서 밖으로 배출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밖으로 외출을 하시는 것을 삼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마스크를 하면 괜찮은 건가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마스크도 종류가 많은데요. 일반 마스크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서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황사마스크라고 해서 분진을 막아주는 마스크가 있는데요. 이 마스크 안에는 정전기를 만드는 필터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전기를 내는 곳에 이 미세먼지들이 붙게 되면서 역할을 하는 건데요. 이걸 또 빨아 쓰시면 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번 쓰시고 다 버려야 하는 일회용입니다."

앵커: "저는 지금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오한진(관동대 교수): "매일 가셔야 돼요."

앵커: "몰랐습니다. 침묵을 살인자라는 별명까지 있던데 지금 병원 계시니까 환자들 많이 늘었습니까?"

오한진(관동대 교수): "많이 늘었죠. 지금은 우선 기관지나 폐 문제가 있어서 오시는 분들, 기침하시는 분들 많고요. 눈이나 코나 또는 피부에 문제가 있다, 가렵다 재채기가 난다, 눈이 뻑뻑하다 이런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뭐 이미 우리들도 그런 느낌이 느껴지고 목도 좀 컬컬하다 이런 느낌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블랙카본이라고 그래서 초미세먼지 중에 디젤연료가 타고 나서 마지막에 남은 찌꺼기가 있습니다."

앵커: "듣기만 해도 나빠 보이네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이것은 크기도 작고 발암물질로 이미 지정이 돼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초미세먼지 안에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자꾸 외부활동을 많이 하시면 하실수록 이것이 몸으로 들어와서 폐암이라든지 하는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한 겁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우리 신체는 이런 게 들어오면 밖으로 걸러내는 기능이 있는데 초미세먼지는 폐 속에서 박혀서 스며든다 이 말씀이시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죠. 섬모운동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우리가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먼지들이고요. 미세먼지부터는 걸러내기가 굉장히 어렵고 초미세먼지는 그 정도를 넘어서 혈관이라든지 또는 피부를 직접 관통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고 문제가 되는 거죠."

앵커: "이거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임산부들이요, 엄마가 미세먼지 공기를 흡입하면 태아한테도 영향이 있을까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많은 영향이 있고요. 이미 우리나라에서 연구가 돼 있습니다. 이화여대에서 연구가 된 건데요. 임산부들이 미세먼지에 노출 됐을 경우 유산이라든지 또는 저체중아 또는 그 외에도 다른 임신과 연관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 확인이 돼 있습니다.
앵커: 확인이 됐군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한 거죠."

앵커: "요즘에 앞서 황사마스크 말씀하셨지만 목이 컬컬하면 또 우리나라분들은 삼겹살에 소주 한잔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도움이 될 거다. 근거 없는 거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근거 없습니다. 재발 좀 삼겹살 얘기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고요. 미세먼지 안에는 사실은 중금속이 많이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도 이걸 이겨내는 면역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면역성을 높이는 일들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면역성 높아지는 음식을 드시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앵커: "어떤 음식들이 있나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가장 좋은 것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특히 메타노프로틴이라는 것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좋은데. 그게 아연이란 물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연이 많이 포함돼 있는 굴이나 또는 계란이나 또는 붉은색 살코기를 드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요. 물을 많이 드셔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외출 안 할 수가 없잖아요. 당장 퇴근하고 나가야 한단 말이죠, 버스타고. 물을 많이 마시면 된다고 어디서 누가 그러시더라고요. 그건 어떻습니까?"

오한진(관동대 교수): "물을 많이 마시는 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물을 드시게 되면 우리 몸에 들어와 있는 이런 나쁜 것들 그런 것들을 배설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요. 내 몸에서 여러 가지 대사 반응을 중개하는 것이 물이기 때문에 물은 많이 있을수록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물이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있습니까?"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렇게 눈으로 우리가 쉽게 말하듯이 알 수는 없고요. 우리 몸에 들어와 있는 나쁜 것들을 우리 몸에서 스스로 잘 해결해내는 반응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제가 기사 보다 충격 받은 게 문 닫으면 괜찮은 줄 알았는데 실내에서도 약간 나쁨 정도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그럼요."

앵커: "요즘 같은 때 환기 어떻게 합니까?"

앵커: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환기하면 안 됩니다. 요즘 같은 때는 환기를 안 하시는 게 좋고요. 우선 방 안에 들어와 있는 미세먼지 해결하셔야 되니까 분무기를 좀 뿌리시면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들이 좀 떨어지게 됩니다. 그때는 물걸레질을 하셔서 이걸 닦아내시는 형식으로 청소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맘때 건강관리 게다가 또 환절기까지 겹쳤습니다. 건강관리 어떤 걸 좀 제일 신경써야 할까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가장 중요한 건 개인위생입니다. 그래서 외출을 하시고 나서는 손, 발을 잘 닦으시고 또 입도 코도 좀 열심히 구강위생을 하신 다음에 물을 많이 드시도록 하시는 것이 지금 같은 이런 시기에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선의 방법이 별로 또 없네요."

오한진(관동대 교수): "네, 맞습니다."

앵커: "점심 먹으러 나갔다 오더라도 세수 한 번 하고 하는 게 큰 도움 되겠죠?"

오한진(관동대 교수): "손도 열심히 닦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오한진 교수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오한진(관동대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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