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셋값’ 78주째 오름세…품귀 현상까지

입력 2014.02.27 (06:40) 수정 2014.02.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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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셋값이 78주째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집값의 70%를 넘어섰습니다.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로 집을 내놓으면서 전세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먼저, 황동진 기자가 주택시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올 들어 전세로 나온 집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월세나 반전세로 계약이 체결됩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보증금은 기존 세입자를 빼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오른 금액만큼 월세를 받아서 생활을 하려고 하는 거죠."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맡겨봤자 받는 이자는 연리 3% 수준.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연 6-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집주인에겐 월세가 이익입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전세 매물은 지금 많이 있진 않고요. 단지별로 한두 개 정도 있을까 말까한데..."

반대로 세입자들은 부담이 적은 전세를 선호해 전세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에서는 불과 두 달 만에 소형아파트 전셋값이 적게는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전셋값은 78주 연속 오르며 '미친 전셋값'이란 말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전셋값과 집값의 비율인 전세가율도 일부 지역에서는 70%를 넘은 지 오래고, 전국 평균이 61%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전반적인 전세수요가 여전하다고 볼 수 있고 신규 수요 진입 또한 여전합니다.'

당분간 전세불안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주택매입수요로 늘리고 주택시장의 변화에 맞춰 월세 세입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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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전셋값’ 78주째 오름세…품귀 현상까지
    • 입력 2014-02-27 06:42:09
    • 수정2014-02-27 07:55: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셋값이 78주째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집값의 70%를 넘어섰습니다.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로 집을 내놓으면서 전세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먼저, 황동진 기자가 주택시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올 들어 전세로 나온 집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월세나 반전세로 계약이 체결됩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보증금은 기존 세입자를 빼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오른 금액만큼 월세를 받아서 생활을 하려고 하는 거죠."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맡겨봤자 받는 이자는 연리 3% 수준.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연 6-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집주인에겐 월세가 이익입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 : "전세 매물은 지금 많이 있진 않고요. 단지별로 한두 개 정도 있을까 말까한데..."

반대로 세입자들은 부담이 적은 전세를 선호해 전세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에서는 불과 두 달 만에 소형아파트 전셋값이 적게는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전셋값은 78주 연속 오르며 '미친 전셋값'이란 말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전셋값과 집값의 비율인 전세가율도 일부 지역에서는 70%를 넘은 지 오래고, 전국 평균이 61%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전반적인 전세수요가 여전하다고 볼 수 있고 신규 수요 진입 또한 여전합니다.'

당분간 전세불안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주택매입수요로 늘리고 주택시장의 변화에 맞춰 월세 세입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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