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식사육 막는 동물복지제도 유명무실

입력 2014.02.27 (17:11) 수정 2014.0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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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축의 밀식 사육이 AI 같은 전염성 질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밀식 사육을 막기 위한 동물복지 인증 제도가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햇볕이 잘 드는 양계장 안에서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닭 한 마리 당 사육 면적은 0.14제곱미터로, 밀식해 키우는 일반 양계장보다 세 배 가량 넓습니다.

<인터뷰> 이대은(양계 농민) : "넓은 면적에서 닭들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육 환경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계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물복지를 고려한 농가에 정부 인증을 주는 제도가 3년 째 시행되고 있지만, 인증 농가는 전국적으로 45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강장석(동물복지 인증 농민) : "투자를 하다보니까 생산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제 값을 받아야 유지가 되는데 제 값을 받기기 힘들어요."

별다른 정부 지원책도 없습니다.

게다가 AI 같은 전염성 질병이 확산되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면역력이 강해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훨씬 적은데도 밀식 사육한 닭처럼 무조건 매몰 처리되기 때문에, 정부가 동물복지 인증 제도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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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식사육 막는 동물복지제도 유명무실
    • 입력 2014-02-27 17:12:46
    • 수정2014-02-27 17: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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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축의 밀식 사육이 AI 같은 전염성 질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밀식 사육을 막기 위한 동물복지 인증 제도가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햇볕이 잘 드는 양계장 안에서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닭 한 마리 당 사육 면적은 0.14제곱미터로, 밀식해 키우는 일반 양계장보다 세 배 가량 넓습니다.

<인터뷰> 이대은(양계 농민) : "넓은 면적에서 닭들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육 환경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계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물복지를 고려한 농가에 정부 인증을 주는 제도가 3년 째 시행되고 있지만, 인증 농가는 전국적으로 45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강장석(동물복지 인증 농민) : "투자를 하다보니까 생산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제 값을 받아야 유지가 되는데 제 값을 받기기 힘들어요."

별다른 정부 지원책도 없습니다.

게다가 AI 같은 전염성 질병이 확산되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면역력이 강해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훨씬 적은데도 밀식 사육한 닭처럼 무조건 매몰 처리되기 때문에, 정부가 동물복지 인증 제도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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