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살 만학도 대학 새내기 14학번 되다

입력 2014.02.27 (19:22) 수정 2014.02.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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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든을 눈앞에 둔 77살 할머니가 대학입시에 뒤늦게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자·손녀뻘인 새내기들과 함께 대학생활을 설렘 속에 시작하는 화제의 주인공을 김보람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6남매의 엄마이자 손주 12명을 둔 77살 최일선 할머니.

중학교 3학년 때 6·25전쟁이 터지고, 가정형편까지 어려워지자 다니던 중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인터뷰> 최일선(77살/경동대 보건복지학과 신입생) : "애들이 학교, 교복을 입고 가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속으로 부러웠어요...그렇지만 이젠 환경의 지배를 받다보니깐..."

공부에 목말랐던 최 할머니는 5년 전 일흔을 넘긴 나이에 영어를 배우고 싶다며 뒤늦게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마치고, 올해 방송통신 고등학교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노년의 몸에도 새벽까지 공부한 덕택에 희수의 나이에 대학교 수시전형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손주뻘 동료 신입생들은 끝없는 열정으로 대학교에 입학한 할머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뷰> 김태영(경동대 보건복지학과 신입생) : "공부에 대한 그런 열정도 배우고 싶고, 살면서 힘든 일 있을때 많이 배우고...

14학번 새내기가 된 할머니는 4년 동안 대학생활을 후회 없이 맘껏 즐기는 게 소원입니다.

<인터뷰> 최일선(77세/경동대 보건복지학과 신입생) : " 나이가 나이인 만큼 잘 할 수 있을까...그러나 제가 도전의식이 강해요."

77살 만학도 최일선 할머니는 부푼 기대 속에 다음달 3일 대학 첫 등굣길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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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살 만학도 대학 새내기 14학번 되다
    • 입력 2014-02-27 20:07:14
    • 수정2014-02-27 20: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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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든을 눈앞에 둔 77살 할머니가 대학입시에 뒤늦게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자·손녀뻘인 새내기들과 함께 대학생활을 설렘 속에 시작하는 화제의 주인공을 김보람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6남매의 엄마이자 손주 12명을 둔 77살 최일선 할머니.

중학교 3학년 때 6·25전쟁이 터지고, 가정형편까지 어려워지자 다니던 중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인터뷰> 최일선(77살/경동대 보건복지학과 신입생) : "애들이 학교, 교복을 입고 가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속으로 부러웠어요...그렇지만 이젠 환경의 지배를 받다보니깐..."

공부에 목말랐던 최 할머니는 5년 전 일흔을 넘긴 나이에 영어를 배우고 싶다며 뒤늦게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마치고, 올해 방송통신 고등학교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노년의 몸에도 새벽까지 공부한 덕택에 희수의 나이에 대학교 수시전형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손주뻘 동료 신입생들은 끝없는 열정으로 대학교에 입학한 할머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뷰> 김태영(경동대 보건복지학과 신입생) : "공부에 대한 그런 열정도 배우고 싶고, 살면서 힘든 일 있을때 많이 배우고...

14학번 새내기가 된 할머니는 4년 동안 대학생활을 후회 없이 맘껏 즐기는 게 소원입니다.

<인터뷰> 최일선(77세/경동대 보건복지학과 신입생) : " 나이가 나이인 만큼 잘 할 수 있을까...그러나 제가 도전의식이 강해요."

77살 만학도 최일선 할머니는 부푼 기대 속에 다음달 3일 대학 첫 등굣길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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