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액수 적으니 받지마” 터키 총리 스캔들 확산

입력 2014.02.28 (21:38) 수정 2014.02.28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터키 총리가 우리 돈 1조 원 상당을 숨기라고 지시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엔 뇌물 액수가 적으니 받지 말라는 내용의 녹음 파일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터키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트브에 공개된 터키 에르도안 총리 부자의 통화내용입니다.

뇌물 액수가 적다며 받지 말라는 대화가 담겨있습니다.

<녹취> 아들 : "시트키가 어제 와서 1000만 달러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해요."

<녹취> 총리 : "(그 정도는) 받지 마라, 받지 마라."

언급된 사업가는 정부로부터 대형 가스관 건설 사업을 따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르도안 총리가 이미 여러 차례 뇌물을 받았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녹취> 에르도안 총리 : "다른 사람들도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돈을 가져오는데. 그들은 약하고 우리가 장악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에르도안 총리는 야권과 결탁한 검찰 수사팀 등을 배후로 지목하며 감청 내용이 조작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 터키 총리 : "터키는 이런 조작에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겁니다."

며칠 전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10억 달러를 숨기라는 통화 내용에 이어 이번에 새 녹음 파일이 또 공개되자, 총리 퇴진 시위가 터키 전역으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녹취> 레벤트 살킴리(시위자) : "터키 국민은 더 이상 부패 사건을 목격하고 싶지 않아요. 많은 사람이 배고픔에 고통받고 있어요."

다음달 지방 선거를 앞두고 터진 녹음 파일 파문으로 터키 정국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뇌물 액수 적으니 받지마” 터키 총리 스캔들 확산
    • 입력 2014-02-28 21:40:53
    • 수정2014-02-28 22:17:08
    뉴스 9
<앵커 멘트>

터키 총리가 우리 돈 1조 원 상당을 숨기라고 지시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엔 뇌물 액수가 적으니 받지 말라는 내용의 녹음 파일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터키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트브에 공개된 터키 에르도안 총리 부자의 통화내용입니다.

뇌물 액수가 적다며 받지 말라는 대화가 담겨있습니다.

<녹취> 아들 : "시트키가 어제 와서 1000만 달러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해요."

<녹취> 총리 : "(그 정도는) 받지 마라, 받지 마라."

언급된 사업가는 정부로부터 대형 가스관 건설 사업을 따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르도안 총리가 이미 여러 차례 뇌물을 받았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녹취> 에르도안 총리 : "다른 사람들도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돈을 가져오는데. 그들은 약하고 우리가 장악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에르도안 총리는 야권과 결탁한 검찰 수사팀 등을 배후로 지목하며 감청 내용이 조작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 터키 총리 : "터키는 이런 조작에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겁니다."

며칠 전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10억 달러를 숨기라는 통화 내용에 이어 이번에 새 녹음 파일이 또 공개되자, 총리 퇴진 시위가 터키 전역으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녹취> 레벤트 살킴리(시위자) : "터키 국민은 더 이상 부패 사건을 목격하고 싶지 않아요. 많은 사람이 배고픔에 고통받고 있어요."

다음달 지방 선거를 앞두고 터진 녹음 파일 파문으로 터키 정국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