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사흘 만에 극비 합의…기대·당혹감 교차

<앵커 멘트>

이번 신당 창당 합의는 불과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내부에서도 반가움과 당혹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창당을 위한 세부 협상은 내일 시작됩니다.

이어서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이 신당 창당 논의를 시작한 건 지난 28일.

기초 선거 공천 폐지가 고리였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의 극비 협상을 거쳐 두 사람은 오늘 새벽 최종 합의를 봤습니다.

<녹취> 최재천(민주당 전략홍보위원장) : "8시 반에 만나서 오늘 새벽 아주 아침에 가까운 시간까지 논의를 거친 끝에 합의가 되었다 이 말씀 드리구요."

김한길 대표로서는 신당 창당을 통한 지도력 확보를, 안철수 위원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과 인물난을 타개할 수 있는 동력을 기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녹취> 송호창(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 : "정말 저희들은 맨손으로 호랑이 굴에 자기 발로 들어가는 그럼 심정으로 그리고 그런 각오로..."

양측 모두 표면적인 환영 분위기와는 달리 전격 발표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특히 정치공학적인 연대는 없다던 안철수 위원장의 독자 행보에 윤여준 의장과 김성식, 김효석 위원장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습니다.

양측은 오늘 첫 실무회의에 이어 내일부터 구체적인 창당 협상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신당 창당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합류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