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배낭 용량 주먹구구 표기…기준 마련 필요

입력 2014.03.04 (19:09) 수정 2014.03.04 (19: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등산 배낭 상당수가 표기된 것보다 용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인된 측정 방식도 없고 용량 표기도 의무가 아니다보니 업체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등산 배낭을 구입한 이 등산객은 짐을 챙길 때마다 의아해집니다.

25리터라고해서 넉넉할 줄 알았는데 물통 2개와 방석만 넣어도 금새 배낭이 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귀주(등산객) : "적혀있는 건 25리터인데 25리터에 비해서 안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작게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한 소비자단체가 조사해봤더니 표기와 실제 용량이 달랐습니다.

30리터로 표시된 이 배낭, 1리터짜리 플라스틱 구슬 주머니를 담는 방식으로 측정했더니 고작 18개가 들어가 18리터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 : "절반 이상을 못 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잖아요. 그렇다면 소비자가 짐을 꾸리려고 하다가 꾸린 짐을 다 못 담을 상황입니다."

조사 대상 20개 제품 중 14개가 표시된 것보다 실제 용량이 크게 부족했습니다.

업체마다 가로 세로 길이로 계산하거나 물품을 넣는 방식으로 유추하는 등 용량 측정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국내엔 아직 공인된 용량 측정법도 없고 용량 표기도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시민모임측은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관련 기준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등산 배낭 용량 주먹구구 표기…기준 마련 필요
    • 입력 2014-03-04 19:15:41
    • 수정2014-03-04 19:33:43
    뉴스 7
<앵커 멘트>

등산 배낭 상당수가 표기된 것보다 용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인된 측정 방식도 없고 용량 표기도 의무가 아니다보니 업체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등산 배낭을 구입한 이 등산객은 짐을 챙길 때마다 의아해집니다.

25리터라고해서 넉넉할 줄 알았는데 물통 2개와 방석만 넣어도 금새 배낭이 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귀주(등산객) : "적혀있는 건 25리터인데 25리터에 비해서 안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작게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한 소비자단체가 조사해봤더니 표기와 실제 용량이 달랐습니다.

30리터로 표시된 이 배낭, 1리터짜리 플라스틱 구슬 주머니를 담는 방식으로 측정했더니 고작 18개가 들어가 18리터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 : "절반 이상을 못 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잖아요. 그렇다면 소비자가 짐을 꾸리려고 하다가 꾸린 짐을 다 못 담을 상황입니다."

조사 대상 20개 제품 중 14개가 표시된 것보다 실제 용량이 크게 부족했습니다.

업체마다 가로 세로 길이로 계산하거나 물품을 넣는 방식으로 유추하는 등 용량 측정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국내엔 아직 공인된 용량 측정법도 없고 용량 표기도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시민모임측은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관련 기준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