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차세대 먹거리 ‘건강폰’ 식약처 규제에 발목

입력 2014.03.04 (21:40) 수정 2014.03.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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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주력산업도 시대별로 변해왔죠.

1960년대 가발, 신발에서 70년대에는 섬유와 철강, 80년대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90년대에는 반도체, 2000년대에는 LCD와 휴대전화, 현재는 스마트폰과 이차전지 등이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미래의 성장동력은 스마트폰과 의료기기가 결합하는 등 융복합을 통해 산업간 경계를 허문 새로운 형태일 가능성이 큰데요.

이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정부의 규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이어폰을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어폰에 내장된 센서가 심장 박동을 측정해, 소모된 열량 등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인터뷰> 김신환(LG전자 팀장) : "건강 관리를 더 재밌게 할 수 있도록제공해주고요. 여기에다 스마트폰의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고객에게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도 심박 측정 기능을 탑재한 팔찌형 제품을 공개하는 등 모바일 제품에 의료기기 기능을 융합하는 게 최근 흐름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모바일 제품들이의료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될 경우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휴대전화로 혈당을 측정하는 '당뇨폰'이 개발됐지만,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의료기기는 임상시험 등 식약처 인허가 과정에 반 년 가까이 시간이 걸려, 그만큼 출시가 늦춰지게 됩니다.

<인터뷰> 유환익(전경련 산업본부장) : "융복합 시대에 과거 규제를 지속할 경우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찾기도 어렵고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한테 시장을뺏길 우려도 매우 큽니다."

식약처는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융복합 제품에 대해 다음주쯤 의료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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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04 22: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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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주력산업도 시대별로 변해왔죠.

1960년대 가발, 신발에서 70년대에는 섬유와 철강, 80년대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90년대에는 반도체, 2000년대에는 LCD와 휴대전화, 현재는 스마트폰과 이차전지 등이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미래의 성장동력은 스마트폰과 의료기기가 결합하는 등 융복합을 통해 산업간 경계를 허문 새로운 형태일 가능성이 큰데요.

이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정부의 규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이어폰을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어폰에 내장된 센서가 심장 박동을 측정해, 소모된 열량 등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인터뷰> 김신환(LG전자 팀장) : "건강 관리를 더 재밌게 할 수 있도록제공해주고요. 여기에다 스마트폰의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고객에게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도 심박 측정 기능을 탑재한 팔찌형 제품을 공개하는 등 모바일 제품에 의료기기 기능을 융합하는 게 최근 흐름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모바일 제품들이의료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될 경우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휴대전화로 혈당을 측정하는 '당뇨폰'이 개발됐지만,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의료기기는 임상시험 등 식약처 인허가 과정에 반 년 가까이 시간이 걸려, 그만큼 출시가 늦춰지게 됩니다.

<인터뷰> 유환익(전경련 산업본부장) : "융복합 시대에 과거 규제를 지속할 경우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찾기도 어렵고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한테 시장을뺏길 우려도 매우 큽니다."

식약처는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융복합 제품에 대해 다음주쯤 의료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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