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사기범 8년만에 검거… 몸으로 때우면 끝?
입력 2014.03.04 (23:41)
수정 2014.03.0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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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던 다단계업체 대표들이 도피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천6백 명이 넘는데, 피의자들은 정작 남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박업체에 설치하는 자판기에 투자하면, 돈을 2배로 불려 주겠다!
2005년, 한 다단계 업체가 내건 광고 내용입니다.
대표 48살 김모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1년 만에 투자자 천6백 명에게 630억을 끌어모았고, 바로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장00 (63세, 피해자) :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까지 총 투자금이 30억이 넘어요. (대표가) 그냥 조사만 받고 간 거라고 하더니, 수당이 안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로부터 8년 뒤, 오랜 도피생활 끝에 지난주 김씨 일당이 붙잡혔지만 거액의 행방은 오리무중….
빈털터리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민상기 (서울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 "피해자들에게 한푼도 변제하지 않았고, 그리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돈이 없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돼서 지금 자금 흐름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의 대부분은 5년만 보관되는 탓에 범행이 시점인 8년 전 기록은 조회조차 불가능합니다.
압류할 재산이 없다 보니 피해자 천6백 명은 잃었던 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녹취> 박00 (73세, 피해자) : "대출받아서 시작한게 이자를 못 내고 그래서 아파트는 경매로 날리고. 신용불량이죠."
지난해 판결을 보면 300억 원 이상 조직적 사기 범죄의 평균 형량은 7.5년...
사기범들이 숨긴 돈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이들이 출소 뒤 투자자들의 피눈물 섞인 돈으로 이목을 피해 살아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6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던 다단계업체 대표들이 도피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천6백 명이 넘는데, 피의자들은 정작 남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박업체에 설치하는 자판기에 투자하면, 돈을 2배로 불려 주겠다!
2005년, 한 다단계 업체가 내건 광고 내용입니다.
대표 48살 김모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1년 만에 투자자 천6백 명에게 630억을 끌어모았고, 바로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장00 (63세, 피해자) :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까지 총 투자금이 30억이 넘어요. (대표가) 그냥 조사만 받고 간 거라고 하더니, 수당이 안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로부터 8년 뒤, 오랜 도피생활 끝에 지난주 김씨 일당이 붙잡혔지만 거액의 행방은 오리무중….
빈털터리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민상기 (서울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 "피해자들에게 한푼도 변제하지 않았고, 그리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돈이 없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돼서 지금 자금 흐름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의 대부분은 5년만 보관되는 탓에 범행이 시점인 8년 전 기록은 조회조차 불가능합니다.
압류할 재산이 없다 보니 피해자 천6백 명은 잃었던 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녹취> 박00 (73세, 피해자) : "대출받아서 시작한게 이자를 못 내고 그래서 아파트는 경매로 날리고. 신용불량이죠."
지난해 판결을 보면 300억 원 이상 조직적 사기 범죄의 평균 형량은 7.5년...
사기범들이 숨긴 돈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이들이 출소 뒤 투자자들의 피눈물 섞인 돈으로 이목을 피해 살아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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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억 사기범 8년만에 검거… 몸으로 때우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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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3-04 23:43:39
- 수정2014-03-05 01:10:26
<앵커 멘트>
6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던 다단계업체 대표들이 도피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천6백 명이 넘는데, 피의자들은 정작 남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박업체에 설치하는 자판기에 투자하면, 돈을 2배로 불려 주겠다!
2005년, 한 다단계 업체가 내건 광고 내용입니다.
대표 48살 김모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1년 만에 투자자 천6백 명에게 630억을 끌어모았고, 바로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장00 (63세, 피해자) :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까지 총 투자금이 30억이 넘어요. (대표가) 그냥 조사만 받고 간 거라고 하더니, 수당이 안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로부터 8년 뒤, 오랜 도피생활 끝에 지난주 김씨 일당이 붙잡혔지만 거액의 행방은 오리무중….
빈털터리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민상기 (서울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 "피해자들에게 한푼도 변제하지 않았고, 그리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돈이 없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돼서 지금 자금 흐름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의 대부분은 5년만 보관되는 탓에 범행이 시점인 8년 전 기록은 조회조차 불가능합니다.
압류할 재산이 없다 보니 피해자 천6백 명은 잃었던 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녹취> 박00 (73세, 피해자) : "대출받아서 시작한게 이자를 못 내고 그래서 아파트는 경매로 날리고. 신용불량이죠."
지난해 판결을 보면 300억 원 이상 조직적 사기 범죄의 평균 형량은 7.5년...
사기범들이 숨긴 돈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이들이 출소 뒤 투자자들의 피눈물 섞인 돈으로 이목을 피해 살아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6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던 다단계업체 대표들이 도피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천6백 명이 넘는데, 피의자들은 정작 남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박업체에 설치하는 자판기에 투자하면, 돈을 2배로 불려 주겠다!
2005년, 한 다단계 업체가 내건 광고 내용입니다.
대표 48살 김모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1년 만에 투자자 천6백 명에게 630억을 끌어모았고, 바로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장00 (63세, 피해자) :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까지 총 투자금이 30억이 넘어요. (대표가) 그냥 조사만 받고 간 거라고 하더니, 수당이 안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로부터 8년 뒤, 오랜 도피생활 끝에 지난주 김씨 일당이 붙잡혔지만 거액의 행방은 오리무중….
빈털터리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민상기 (서울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 "피해자들에게 한푼도 변제하지 않았고, 그리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돈이 없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돼서 지금 자금 흐름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의 대부분은 5년만 보관되는 탓에 범행이 시점인 8년 전 기록은 조회조차 불가능합니다.
압류할 재산이 없다 보니 피해자 천6백 명은 잃었던 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녹취> 박00 (73세, 피해자) : "대출받아서 시작한게 이자를 못 내고 그래서 아파트는 경매로 날리고. 신용불량이죠."
지난해 판결을 보면 300억 원 이상 조직적 사기 범죄의 평균 형량은 7.5년...
사기범들이 숨긴 돈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이들이 출소 뒤 투자자들의 피눈물 섞인 돈으로 이목을 피해 살아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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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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