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10층까지…고층 빈집털이 조심

입력 2014.03.05 (21:41) 수정 2014.03.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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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층 아파트에서 주로 발생하던 베란다를 통한 절도 사건이 1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층이라고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3층 높이의 한 아파트.

난간에 뭔가 매달려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

단숨에 2개층을 기어오릅니다.

벽에 딱 붙어 오르는 모습이 영화 속 스파이더맨을 연상시킵니다.

빈집 털이로 경찰에 붙잡힌 윤 모씨의 범행 모습입니다.

망을 보던 공범 지 모씨와 이날만 3집을 털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피해자 : "문을 잠궜는데도 불구하고 베란다로 침입했으니까 (사람이) 안에 있을 때도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좀 무섭죠."

이들은 전국 아파트를 돌면서 6개월만에 빈집 43곳에서 귀중품 4억2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윤 씨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맨손으로 난간을 잡고 층에서 층을 오르며 10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아파트 빈집 털이 50여 건이 잇따른 분당의 한 아파트.

공범이 망을 보는 사이, 기어 오르고...

경찰에 붙잡힌 다른 일당의 수법도 판박입니다.

45미터 높이, 16층 아파트도 피해를 봤습니다.

아파트 한층 높이는 2.8미터.

난간 부분을 빼면, 1.6미터에 불과해 맨손에 의지한 목숨 건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석(화성서 강력팀장) : "기둥구조로 돼 있는 아파트는 침입을 할 수 없는 걸로 봐서는 신축 시에 범죄 예방을 위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경찰은 고층 아파트에 살더라도 베란다에 보안장치를 다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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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손으로 10층까지…고층 빈집털이 조심
    • 입력 2014-03-05 21:42:31
    • 수정2014-03-05 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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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층 아파트에서 주로 발생하던 베란다를 통한 절도 사건이 1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층이라고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3층 높이의 한 아파트.

난간에 뭔가 매달려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

단숨에 2개층을 기어오릅니다.

벽에 딱 붙어 오르는 모습이 영화 속 스파이더맨을 연상시킵니다.

빈집 털이로 경찰에 붙잡힌 윤 모씨의 범행 모습입니다.

망을 보던 공범 지 모씨와 이날만 3집을 털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피해자 : "문을 잠궜는데도 불구하고 베란다로 침입했으니까 (사람이) 안에 있을 때도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좀 무섭죠."

이들은 전국 아파트를 돌면서 6개월만에 빈집 43곳에서 귀중품 4억2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윤 씨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맨손으로 난간을 잡고 층에서 층을 오르며 10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아파트 빈집 털이 50여 건이 잇따른 분당의 한 아파트.

공범이 망을 보는 사이, 기어 오르고...

경찰에 붙잡힌 다른 일당의 수법도 판박입니다.

45미터 높이, 16층 아파트도 피해를 봤습니다.

아파트 한층 높이는 2.8미터.

난간 부분을 빼면, 1.6미터에 불과해 맨손에 의지한 목숨 건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석(화성서 강력팀장) : "기둥구조로 돼 있는 아파트는 침입을 할 수 없는 걸로 봐서는 신축 시에 범죄 예방을 위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경찰은 고층 아파트에 살더라도 베란다에 보안장치를 다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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