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시위 사태에 외부 개입 반대”

입력 2014.03.06 (03:10) 수정 2014.03.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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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시위 사태와 관련, 국제사회의 개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에서 벌어진 정치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이유로 이뤄지는 어떤 형태의 외부 개입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한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전날 "베네수엘라는 국제사회의 중재가 필요 없다"면서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야권이 미주기구(OAS)에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에 대한 명백한 태도 표명을 촉구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시위 지도부에 참여한 야당의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안토니오 레데스마 카라카스 시장은 수도 카라카스의 OAS 지부에 전달한 서한에서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과 회원국 정상들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시위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우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도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위기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내정 불간섭을 방침을 고수하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외교보좌관을 베네수엘라에 보내 시위 사태에 관해 협의하도록 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야권 및 시위대와 대화를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부터 마두로 대통령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의 시위가 시작됐다.

이후 생필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2월 초부터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잇따랐고, 그동안의 시위 과정에서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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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정부 “시위 사태에 외부 개입 반대”
    • 입력 2014-03-06 03:10:20
    • 수정2014-03-06 17:04:26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정부가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시위 사태와 관련, 국제사회의 개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에서 벌어진 정치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이유로 이뤄지는 어떤 형태의 외부 개입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한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전날 "베네수엘라는 국제사회의 중재가 필요 없다"면서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야권이 미주기구(OAS)에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에 대한 명백한 태도 표명을 촉구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시위 지도부에 참여한 야당의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안토니오 레데스마 카라카스 시장은 수도 카라카스의 OAS 지부에 전달한 서한에서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과 회원국 정상들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시위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우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도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위기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내정 불간섭을 방침을 고수하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외교보좌관을 베네수엘라에 보내 시위 사태에 관해 협의하도록 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야권 및 시위대와 대화를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부터 마두로 대통령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의 시위가 시작됐다.

이후 생필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2월 초부터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잇따랐고, 그동안의 시위 과정에서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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