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뭄에 국제 커피 원두값 2년 만에 최고

입력 2014.03.06 (10:01) 수정 2014.03.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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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가뭄으로 국제 커피 원두값이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원두 5월물은 장중 한때 파운드당 2.041달러(약 2천183원)까지 올라 2012년 3월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는 2.024달러로 전날보다 9.1% 올랐다.

이에 따라 해당 원두값은 올해 들어 81.26%나 급등했다.

이런 상승률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골드만삭스가 산출하는 원자재 지수인 S&P GSCI가 반영하는 원자재 24종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이같은 커피 원두값 급등은 세계 원두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1월부터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최대 커피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은 1972년 이래로 가장 가문 여름을 보내고 있다.

로베르트 반 바텐부르크 뉴에지그룹 시장전략국장은 "브라질의 제한적인 강우량 때문에 올해 수확량은 움직이는 목표물처럼 맞히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소재 커피 무역업체인 월더스두케는 전날 낸 보고서에서 내년 브라질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이 이번 시즌의 4천770만 자루(1자루=60㎏)에서 4천만 자루로 약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중미 지역에 퍼진 커피녹병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것도 원두 공급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스위스 커피업체 볼카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번 수확기에는 세계 원두 수요가 생산량보다 650만 자루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에는 공급이 수요보다 430만 자루 많았다.

이에 더해 원자재 투기 세력이 원두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을 늘리면서 투기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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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가뭄에 국제 커피 원두값 2년 만에 최고
    • 입력 2014-03-06 10:01:53
    • 수정2014-03-06 16:39:27
    연합뉴스
브라질의 가뭄으로 국제 커피 원두값이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원두 5월물은 장중 한때 파운드당 2.041달러(약 2천183원)까지 올라 2012년 3월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는 2.024달러로 전날보다 9.1% 올랐다.

이에 따라 해당 원두값은 올해 들어 81.26%나 급등했다.

이런 상승률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골드만삭스가 산출하는 원자재 지수인 S&P GSCI가 반영하는 원자재 24종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이같은 커피 원두값 급등은 세계 원두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1월부터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최대 커피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은 1972년 이래로 가장 가문 여름을 보내고 있다.

로베르트 반 바텐부르크 뉴에지그룹 시장전략국장은 "브라질의 제한적인 강우량 때문에 올해 수확량은 움직이는 목표물처럼 맞히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소재 커피 무역업체인 월더스두케는 전날 낸 보고서에서 내년 브라질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이 이번 시즌의 4천770만 자루(1자루=60㎏)에서 4천만 자루로 약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중미 지역에 퍼진 커피녹병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것도 원두 공급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스위스 커피업체 볼카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번 수확기에는 세계 원두 수요가 생산량보다 650만 자루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에는 공급이 수요보다 430만 자루 많았다.

이에 더해 원자재 투기 세력이 원두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을 늘리면서 투기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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