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20년새 3배…5건 중 1건 ‘경제적 곤란’

입력 2014.03.06 (12:17) 수정 2014.03.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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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비율이 지난 20년 새 3배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5명 중 1명 꼴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2012년 우리 국민 10만 명당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28.1명이었습니다.

20년 전 8.3명의 3배가 넘는 수칩니다.

이같은 자살률은 선진국 모임인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으며, OECD 평균의 2.3배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자살률 상승 속도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르투갈과 칠레 등을 제외한 대다수 OECD 회원국의 자살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와는 대조적입니다.

우리 국민의 자살 원인으로는, 경찰청 분석 결과, 정신적 문제와 육체적 질병이 많이 꼽혔고, 경제적 어려움도 5건 가운데 1건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통계청 조사에서는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40% 가량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빈곤에 시달리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방치하는 부실한 사회안전망이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생계 곤란자가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하지 않아도 지방자치단체 등이 적극 파악해 수급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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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률 20년새 3배…5건 중 1건 ‘경제적 곤란’
    • 입력 2014-03-06 12:20:03
    • 수정2014-03-06 16: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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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비율이 지난 20년 새 3배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5명 중 1명 꼴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2012년 우리 국민 10만 명당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28.1명이었습니다.

20년 전 8.3명의 3배가 넘는 수칩니다.

이같은 자살률은 선진국 모임인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으며, OECD 평균의 2.3배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자살률 상승 속도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르투갈과 칠레 등을 제외한 대다수 OECD 회원국의 자살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와는 대조적입니다.

우리 국민의 자살 원인으로는, 경찰청 분석 결과, 정신적 문제와 육체적 질병이 많이 꼽혔고, 경제적 어려움도 5건 가운데 1건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통계청 조사에서는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40% 가량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빈곤에 시달리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방치하는 부실한 사회안전망이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생계 곤란자가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하지 않아도 지방자치단체 등이 적극 파악해 수급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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