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공직자 줄사퇴…업무 공백 불가피

입력 2014.03.06 (21:12) 수정 2014.03.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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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고위 공직자들, 오늘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데요.

150명 넘는 공직자들이 출마를 위해 옷을 벗었습니다.

결국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지방직 4급이 구청장을 대리하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청장이 2년 째 공석인데다 얼마 전 부구청장마저 출마를 위해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양천구청 관계자 : "25개 구청 중에서 저희가 제일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청장도 없고 구청장도 없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공무원은 중앙공무원 17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만 152명.

사퇴 시한인 오늘 막판에 사표를 낸 숫자를 더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으면서 선거철마다 반복돼 온 업무 공백을 올해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안전행정부와 국회사무처, 경남 창원시는 조직의 수장과 부수장이 모두 자리를 비워 길게는 석달 여 간 행정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녹취> 안행부 관계자 : "후임 장관에 대한 업무 보고 준비 등으로 한달 정도 업무 공백이 예상돼서요. 주요 업무를 하는 부처로서 앞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정부는 직장상사가 출마한 일부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할 우려도 있다고 보고, 엄정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근(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호소하는 발언을 하거나 리트윗하면 강력하게 처벌됩니다."

선거 기간 내내 선관위, 경찰과 함께 특별 감찰단을 꾸려 공무원의 선거 개입을 엄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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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출마 공직자 줄사퇴…업무 공백 불가피
    • 입력 2014-03-06 21:13:40
    • 수정2014-03-06 22: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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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고위 공직자들, 오늘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데요.

150명 넘는 공직자들이 출마를 위해 옷을 벗었습니다.

결국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지방직 4급이 구청장을 대리하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청장이 2년 째 공석인데다 얼마 전 부구청장마저 출마를 위해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양천구청 관계자 : "25개 구청 중에서 저희가 제일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청장도 없고 구청장도 없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공무원은 중앙공무원 17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만 152명.

사퇴 시한인 오늘 막판에 사표를 낸 숫자를 더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으면서 선거철마다 반복돼 온 업무 공백을 올해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안전행정부와 국회사무처, 경남 창원시는 조직의 수장과 부수장이 모두 자리를 비워 길게는 석달 여 간 행정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녹취> 안행부 관계자 : "후임 장관에 대한 업무 보고 준비 등으로 한달 정도 업무 공백이 예상돼서요. 주요 업무를 하는 부처로서 앞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정부는 직장상사가 출마한 일부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할 우려도 있다고 보고, 엄정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근(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호소하는 발언을 하거나 리트윗하면 강력하게 처벌됩니다."

선거 기간 내내 선관위, 경찰과 함께 특별 감찰단을 꾸려 공무원의 선거 개입을 엄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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