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 군자금으로 입막음”

입력 2014.03.07 (21:13) 수정 2014.03.0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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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또다시 발견됐습니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한 뒤 군자금을 뿌려 현지인들 입막음을 했다는 증언록이 나왔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 해군 병조장, 지금의 준위로 복무했던 인사의 증언록입니다.

자신의 군 부대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현지 여성 270명을 강제로 끌고가 위안부로 삼았고, 종전 후엔, 군 자금 70만 엔으로 지역 주민을 회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었다는 증언입니다.

<인터뷰> 하야시(日 간토학원대 교수) : "폭력 등을 통해 위안부를 (강제적으로) 데려갔기 때문에 군 자금을 이용해서 은폐공작을 하려고 한 겁니다."

이 증언록은 개인 일기가 아니라 1962년 일본 법무성이 위안부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군인들의 증언을 정리한 것입니다.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된 이런 새로운 증거와 증언이 오늘 도쿄에서 열린 '고노담화 검증 반대' 집회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요시미(日 주오대 교수) : "고노담화의 작성과정을 검증하겠다는 것은 결국 강제동원 인정한 내용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과 같다."

일본 학계와 전국 시민단체 회원 등2백여 명은 오늘 집회에서 '고노담화 파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앞으로 아베 정권의 역사 부정에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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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 군자금으로 입막음”
    • 입력 2014-03-07 21:14:57
    • 수정2014-03-07 22: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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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또다시 발견됐습니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한 뒤 군자금을 뿌려 현지인들 입막음을 했다는 증언록이 나왔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 해군 병조장, 지금의 준위로 복무했던 인사의 증언록입니다.

자신의 군 부대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현지 여성 270명을 강제로 끌고가 위안부로 삼았고, 종전 후엔, 군 자금 70만 엔으로 지역 주민을 회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었다는 증언입니다.

<인터뷰> 하야시(日 간토학원대 교수) : "폭력 등을 통해 위안부를 (강제적으로) 데려갔기 때문에 군 자금을 이용해서 은폐공작을 하려고 한 겁니다."

이 증언록은 개인 일기가 아니라 1962년 일본 법무성이 위안부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군인들의 증언을 정리한 것입니다.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된 이런 새로운 증거와 증언이 오늘 도쿄에서 열린 '고노담화 검증 반대' 집회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요시미(日 주오대 교수) : "고노담화의 작성과정을 검증하겠다는 것은 결국 강제동원 인정한 내용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과 같다."

일본 학계와 전국 시민단체 회원 등2백여 명은 오늘 집회에서 '고노담화 파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앞으로 아베 정권의 역사 부정에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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