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범벅 폐형광등 마구잡이 처리
입력 2014.03.09 (07:26)
수정 2014.03.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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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는 형광등에는 유해중금속인 수은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2004년부터 폐형광등을 '생산자책임 재활용품목'에 포함시켜 처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형광등을 가득 실은 트럭이 좁은 골목길을 드나듭니다.
이 차량이 들어간 곳은 지자체로부터 폐형광등을 넘겨 받아 부순 뒤 수은을 제거하는 업쳅니다.
수은이 걸러진 형광등 유리는 또다른 유리 재활용 업체에 넘겨집니다.
깨진 형광등 유리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유리의 잔류 수은 농도를 측정했더니 164ppb. 지정폐기물 배출 허용기준 5ppb의 30배가 넘습니다.
수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그냥 버려진 겁니다.
<인터뷰> 폐유리 재활용 업체 관계자 : "재활용하는 사람들한테 저런 걸 팔면 재활용하는 사람에게 죽으라는 이야긴데 진짜 화가 나더라고요.."
1년 넘게 형광등 폐유리를 받아온 또 다른 폐유리 재활용업체.
파쇄된 폐형광등이 전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이렇게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무게가 1톤씩 되는 이런 자루가 족히 백 개는 돼보입니다.
형광등 폐유리는 비닐 한 장만 대충 덮은 채 눈 비 속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바람에 수은은 상당히 멀리 날아갑니다. 그리고 물에도 잘 녹고요. 그래서 토양오염과 대기 오염이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형광등 한 개에 들어있는 수은은 평균 10~20 mg.
형광등이 깨지면 이 수은이 가스 형태로 공기중에 퍼지는데, 들이마실 경우 뇌와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토양 등 환경도 오염시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폐형광등 잔류수은에 대한 관계당국의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 : "시스템 자체가 일반폐기물사업장으로 관리하는데 법적으로 그렇게 돼있기 때문에 별도 기준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폐형광등 발생량은 1억 4천만개.
재활용율은 겨우 30% 정도로 나머지 70%는 일반생활폐기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재활용되는 폐형광등에 사용된 수은마저 관리 사각지대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는 형광등에는 유해중금속인 수은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2004년부터 폐형광등을 '생산자책임 재활용품목'에 포함시켜 처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형광등을 가득 실은 트럭이 좁은 골목길을 드나듭니다.
이 차량이 들어간 곳은 지자체로부터 폐형광등을 넘겨 받아 부순 뒤 수은을 제거하는 업쳅니다.
수은이 걸러진 형광등 유리는 또다른 유리 재활용 업체에 넘겨집니다.
깨진 형광등 유리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유리의 잔류 수은 농도를 측정했더니 164ppb. 지정폐기물 배출 허용기준 5ppb의 30배가 넘습니다.
수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그냥 버려진 겁니다.
<인터뷰> 폐유리 재활용 업체 관계자 : "재활용하는 사람들한테 저런 걸 팔면 재활용하는 사람에게 죽으라는 이야긴데 진짜 화가 나더라고요.."
1년 넘게 형광등 폐유리를 받아온 또 다른 폐유리 재활용업체.
파쇄된 폐형광등이 전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이렇게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무게가 1톤씩 되는 이런 자루가 족히 백 개는 돼보입니다.
형광등 폐유리는 비닐 한 장만 대충 덮은 채 눈 비 속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바람에 수은은 상당히 멀리 날아갑니다. 그리고 물에도 잘 녹고요. 그래서 토양오염과 대기 오염이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형광등 한 개에 들어있는 수은은 평균 10~20 mg.
형광등이 깨지면 이 수은이 가스 형태로 공기중에 퍼지는데, 들이마실 경우 뇌와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토양 등 환경도 오염시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폐형광등 잔류수은에 대한 관계당국의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 : "시스템 자체가 일반폐기물사업장으로 관리하는데 법적으로 그렇게 돼있기 때문에 별도 기준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폐형광등 발생량은 1억 4천만개.
재활용율은 겨우 30% 정도로 나머지 70%는 일반생활폐기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재활용되는 폐형광등에 사용된 수은마저 관리 사각지대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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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은범벅 폐형광등 마구잡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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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3-09 08: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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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사용되는 형광등에는 유해중금속인 수은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2004년부터 폐형광등을 '생산자책임 재활용품목'에 포함시켜 처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형광등을 가득 실은 트럭이 좁은 골목길을 드나듭니다.
이 차량이 들어간 곳은 지자체로부터 폐형광등을 넘겨 받아 부순 뒤 수은을 제거하는 업쳅니다.
수은이 걸러진 형광등 유리는 또다른 유리 재활용 업체에 넘겨집니다.
깨진 형광등 유리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유리의 잔류 수은 농도를 측정했더니 164ppb. 지정폐기물 배출 허용기준 5ppb의 30배가 넘습니다.
수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그냥 버려진 겁니다.
<인터뷰> 폐유리 재활용 업체 관계자 : "재활용하는 사람들한테 저런 걸 팔면 재활용하는 사람에게 죽으라는 이야긴데 진짜 화가 나더라고요.."
1년 넘게 형광등 폐유리를 받아온 또 다른 폐유리 재활용업체.
파쇄된 폐형광등이 전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이렇게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무게가 1톤씩 되는 이런 자루가 족히 백 개는 돼보입니다.
형광등 폐유리는 비닐 한 장만 대충 덮은 채 눈 비 속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바람에 수은은 상당히 멀리 날아갑니다. 그리고 물에도 잘 녹고요. 그래서 토양오염과 대기 오염이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형광등 한 개에 들어있는 수은은 평균 10~20 mg.
형광등이 깨지면 이 수은이 가스 형태로 공기중에 퍼지는데, 들이마실 경우 뇌와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토양 등 환경도 오염시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폐형광등 잔류수은에 대한 관계당국의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 : "시스템 자체가 일반폐기물사업장으로 관리하는데 법적으로 그렇게 돼있기 때문에 별도 기준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폐형광등 발생량은 1억 4천만개.
재활용율은 겨우 30% 정도로 나머지 70%는 일반생활폐기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재활용되는 폐형광등에 사용된 수은마저 관리 사각지대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사용되는 형광등에는 유해중금속인 수은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2004년부터 폐형광등을 '생산자책임 재활용품목'에 포함시켜 처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형광등을 가득 실은 트럭이 좁은 골목길을 드나듭니다.
이 차량이 들어간 곳은 지자체로부터 폐형광등을 넘겨 받아 부순 뒤 수은을 제거하는 업쳅니다.
수은이 걸러진 형광등 유리는 또다른 유리 재활용 업체에 넘겨집니다.
깨진 형광등 유리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유리의 잔류 수은 농도를 측정했더니 164ppb. 지정폐기물 배출 허용기준 5ppb의 30배가 넘습니다.
수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그냥 버려진 겁니다.
<인터뷰> 폐유리 재활용 업체 관계자 : "재활용하는 사람들한테 저런 걸 팔면 재활용하는 사람에게 죽으라는 이야긴데 진짜 화가 나더라고요.."
1년 넘게 형광등 폐유리를 받아온 또 다른 폐유리 재활용업체.
파쇄된 폐형광등이 전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이렇게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무게가 1톤씩 되는 이런 자루가 족히 백 개는 돼보입니다.
형광등 폐유리는 비닐 한 장만 대충 덮은 채 눈 비 속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바람에 수은은 상당히 멀리 날아갑니다. 그리고 물에도 잘 녹고요. 그래서 토양오염과 대기 오염이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형광등 한 개에 들어있는 수은은 평균 10~20 mg.
형광등이 깨지면 이 수은이 가스 형태로 공기중에 퍼지는데, 들이마실 경우 뇌와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토양 등 환경도 오염시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폐형광등 잔류수은에 대한 관계당국의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화성시 관계자 : "시스템 자체가 일반폐기물사업장으로 관리하는데 법적으로 그렇게 돼있기 때문에 별도 기준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폐형광등 발생량은 1억 4천만개.
재활용율은 겨우 30% 정도로 나머지 70%는 일반생활폐기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재활용되는 폐형광등에 사용된 수은마저 관리 사각지대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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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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