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박, 불법 석유 선적”…리비아 폭격 경고

입력 2014.03.09 (21:23) 수정 2014.03.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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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이 지금 리비아의 한 항구에서 석유를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가 이 배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군 무장세력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 수출항인 '에스 시데르'.

북한 인공기를 단 35만 배럴 급 유조선 '모닝글로리' 호가 석유를 싣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해당 선박이 반군 측과 불법으로 원유 거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적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폭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녹취> 알리 제이단(리비아 총리) : "해당 유조선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폭격할 겁니다. 그러면 환경적으로 대재앙이 될 겁니다."

그러나 자치권을 요구하며 첫 석유 수출 기념식까지 연 반군 측은 정부의 경고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라보 알바라시(리비아 반군) : "(리비아 동부 자치주의 총리) 우리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방어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해당 유조선의 선장은 리비아 정부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배에 올라탄 무장세력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카다피 독재정권이 시민 혁명으로 실각한 뒤 반정부 무장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무장세력들은 유전 지대와 항구를 점령한 채 독자적인 석유 수출을 시도하고 있어 리비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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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선박, 불법 석유 선적”…리비아 폭격 경고
    • 입력 2014-03-09 21:24:09
    • 수정2014-03-09 22: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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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이 지금 리비아의 한 항구에서 석유를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가 이 배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군 무장세력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 수출항인 '에스 시데르'.

북한 인공기를 단 35만 배럴 급 유조선 '모닝글로리' 호가 석유를 싣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해당 선박이 반군 측과 불법으로 원유 거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적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폭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녹취> 알리 제이단(리비아 총리) : "해당 유조선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폭격할 겁니다. 그러면 환경적으로 대재앙이 될 겁니다."

그러나 자치권을 요구하며 첫 석유 수출 기념식까지 연 반군 측은 정부의 경고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라보 알바라시(리비아 반군) : "(리비아 동부 자치주의 총리) 우리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방어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해당 유조선의 선장은 리비아 정부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배에 올라탄 무장세력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카다피 독재정권이 시민 혁명으로 실각한 뒤 반정부 무장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무장세력들은 유전 지대와 항구를 점령한 채 독자적인 석유 수출을 시도하고 있어 리비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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