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교제’로 제2인생 연다

입력 2014.03.10 (07:37) 수정 2014.03.10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배우자나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이른바 홀몸노인이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고독사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삶의 활력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공동체나 자연스러운 이성교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살 이명우 할아버지는 지난해 여름부터 사귄 여자친구 덕분에 매일 매일이 즐겁습니다.

<인터뷰> 이명우(80살) : "이제 사는 것 같아. 제 2인생을 사는 것 같아. 지금 말벗이라도 있고 같이 일을 하니까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연애 4년 차 장수커플인 정민자 할머니.

한 때 지병과 외로움에 못 이겨 자살을 시도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민자(76살) : "지금은 살 것 같지. 살맛나지. 지금은 잠도 잘자고 우울증도 없어졌어 (살맛나는 제일 큰 이유가?) 커플을 만났기 때문에."

노인들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찾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지자체마다 홀몸 노인들의 이성 교제를 위한 미팅 프로그램 등 노인 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윤숙(경기도 연천군 사회복지관) : "독거 어르신들의 생활이나 고독사, 자살에 대해서 예방할 수 있고 완화하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노인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채로운 사회적 서비스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혼 교제’로 제2인생 연다
    • 입력 2014-03-10 07:40:15
    • 수정2014-03-10 07:51:54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배우자나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이른바 홀몸노인이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고독사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삶의 활력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공동체나 자연스러운 이성교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살 이명우 할아버지는 지난해 여름부터 사귄 여자친구 덕분에 매일 매일이 즐겁습니다.

<인터뷰> 이명우(80살) : "이제 사는 것 같아. 제 2인생을 사는 것 같아. 지금 말벗이라도 있고 같이 일을 하니까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연애 4년 차 장수커플인 정민자 할머니.

한 때 지병과 외로움에 못 이겨 자살을 시도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민자(76살) : "지금은 살 것 같지. 살맛나지. 지금은 잠도 잘자고 우울증도 없어졌어 (살맛나는 제일 큰 이유가?) 커플을 만났기 때문에."

노인들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찾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지자체마다 홀몸 노인들의 이성 교제를 위한 미팅 프로그램 등 노인 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윤숙(경기도 연천군 사회복지관) : "독거 어르신들의 생활이나 고독사, 자살에 대해서 예방할 수 있고 완화하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노인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채로운 사회적 서비스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