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교 공연 무대 붕괴 여학생 25명 부상

<앵커 멘트>

현지 시각으로 어제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교 강당에서 공연 도중 무대가 무너져 여학생 2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사고 순간 동영상을 공개하고 부실 설계와 시공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유트브에 공개된 사고 당시 동영상.

화려하게 치장을 한 여학생들이 가족들을 초대해 놓고 열정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갑자기 무대 앞 쪽 여학생들이 구덩이 속으로 빨려들어 가듯 무대 아래쪽으로 곤두박칠칩니다.

<녹취> "거기서 나오세요. 빨리 빠져나와요."

사고 당시 무대에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여학생들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단막극 컨테스트에 참가한 10개 팀 전원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함께 춤을 추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스티븐슨(목격자) : "마지막 공연이어서 모두들 엄청나게 뛰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무대 앞부분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더니 무너졌어요.모두가 충격을 받았어요."

어처구니없는 사태에 공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붕괴된 무대의 높이는 3미터.

바닥에 떨어진 여학생 가운데 25명이 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여학생 250명이 한꺼번에 올라가 무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부실한 설계와 시공이 부른 인재가 분명해 보인다며 당국에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