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미포∼청사포 군 해안철책 30년 만에 철거

입력 2014.03.10 (15:10) 수정 2014.03.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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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북한 간첩선 출현 이후 설치된 부산 해운대 미포∼청사포 해안구간 1.5㎞에 달하는 군 해안경계철책이 거의 30년 만에 철거될 전망이다.

도심 해안경계철책이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고 동해남부선 미포∼청사포 구간이 폐선 후 산책로로 개방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으면서 접근성과 미관을 저해하는 철책의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주 합참이 부산시의 미포∼청사포 해안경계철책 철거 요청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중 해당 해안철책 운영 부대인 53사단과 철거 시기, 절차 등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실무협의에 이어 다음 달부터 5월까지 53사단과의 협의서 체결 등 철거를 위한 사전절차가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구간 군 해안경계철책은 1985년 10월 20일 청사포 앞바다에 간첩선이 출현해 우리 군과의 격전 끝에 5명이 사살된 이후 민가가 없는 해안 구간을 따라 군 초소와 함께 설치됐다.

이후 지난해 말 동해남부선 폐선 직전까지 해당 구간의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시와 53사단은 철책을 철거하는 대신 열 영상감시장치(TOD)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철거 비용과 열 영상감시장치 설치에 필요한 9억원은 부산시가 추경을 통해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등 관광지, 아름다운 어항인 청사포, 구덕포를 끼고 도는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폐선구간은 훼손되지 않은 수려한 해안경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자전거 길과 산책로, 전망대 등을 갖춘 '부산 그린 레일웨이'로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이달부터 임시 개방되면서 부산 갈맷길 중 최고의 코스인 기존 '문 텐 로드'(Moon tan Road·달맞이길)와 함께 또 하나의 걷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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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해운대 미포∼청사포 군 해안철책 30년 만에 철거
    • 입력 2014-03-10 15:10:08
    • 수정2014-03-10 15:12:34
    연합뉴스
1985년 북한 간첩선 출현 이후 설치된 부산 해운대 미포∼청사포 해안구간 1.5㎞에 달하는 군 해안경계철책이 거의 30년 만에 철거될 전망이다.

도심 해안경계철책이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고 동해남부선 미포∼청사포 구간이 폐선 후 산책로로 개방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으면서 접근성과 미관을 저해하는 철책의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주 합참이 부산시의 미포∼청사포 해안경계철책 철거 요청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중 해당 해안철책 운영 부대인 53사단과 철거 시기, 절차 등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실무협의에 이어 다음 달부터 5월까지 53사단과의 협의서 체결 등 철거를 위한 사전절차가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구간 군 해안경계철책은 1985년 10월 20일 청사포 앞바다에 간첩선이 출현해 우리 군과의 격전 끝에 5명이 사살된 이후 민가가 없는 해안 구간을 따라 군 초소와 함께 설치됐다.

이후 지난해 말 동해남부선 폐선 직전까지 해당 구간의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시와 53사단은 철책을 철거하는 대신 열 영상감시장치(TOD)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철거 비용과 열 영상감시장치 설치에 필요한 9억원은 부산시가 추경을 통해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등 관광지, 아름다운 어항인 청사포, 구덕포를 끼고 도는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폐선구간은 훼손되지 않은 수려한 해안경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자전거 길과 산책로, 전망대 등을 갖춘 '부산 그린 레일웨이'로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이달부터 임시 개방되면서 부산 갈맷길 중 최고의 코스인 기존 '문 텐 로드'(Moon tan Road·달맞이길)와 함께 또 하나의 걷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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