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북 권력구도 재편…김여정 부상

입력 2014.03.10 (21:11) 수정 2014.03.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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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명목상으론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지만 실질적으론 노동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기구입니다.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임기 5년인데 공개 투표인 만큼 투표율과 찬성률이 거의 100%입니다.

특히, 당-정-군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대의원을 겸하기때문에 북한의 권력 지형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데요.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실시된 대의원 선거 결과를 윤진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북한 TV는 온 종일 김정일 국방위 제1위원장의 기록 영화를 내보내며 첫 대의원 당선 소식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111호 백두산 선거구'를 택해 백두 혈통을 이은 최고권력자임을 과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오늘) :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100% 찬성 투표하였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여정입니다.

어제 북한 매체 보도에서 처음 공식 호명돼 주목을 받은 김여정은 김정은의 친여동생으로 올해 나이가 27살입니다.

29살에 첫 직책을 맡아 오빠 김정일을 정치적으로 보좌했던 김경희를 연상시킵니다.

한때 신변이상설이 나돌았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 군부 인사, 고령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도 선거 보도 과정에서 이름이 올라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반면, 장성택 처형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는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구체적인 대의원 명단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은 다음달쯤, 새 대의원들이 참가하는 첫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권력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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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북 권력구도 재편…김여정 부상
    • 입력 2014-03-10 21:14:01
    • 수정2014-03-10 2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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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명목상으론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지만 실질적으론 노동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기구입니다.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임기 5년인데 공개 투표인 만큼 투표율과 찬성률이 거의 100%입니다.

특히, 당-정-군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대의원을 겸하기때문에 북한의 권력 지형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데요.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실시된 대의원 선거 결과를 윤진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북한 TV는 온 종일 김정일 국방위 제1위원장의 기록 영화를 내보내며 첫 대의원 당선 소식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111호 백두산 선거구'를 택해 백두 혈통을 이은 최고권력자임을 과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오늘) :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100% 찬성 투표하였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여정입니다.

어제 북한 매체 보도에서 처음 공식 호명돼 주목을 받은 김여정은 김정은의 친여동생으로 올해 나이가 27살입니다.

29살에 첫 직책을 맡아 오빠 김정일을 정치적으로 보좌했던 김경희를 연상시킵니다.

한때 신변이상설이 나돌았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 군부 인사, 고령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도 선거 보도 과정에서 이름이 올라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반면, 장성택 처형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는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구체적인 대의원 명단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은 다음달쯤, 새 대의원들이 참가하는 첫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권력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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