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공룡 멸종은 강한 산성비 때문”

입력 2014.03.10 (21:34) 수정 2014.03.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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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 6천 5백만 년 전, 공룡을 비롯해 지구 생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바로 백악기 대멸종입니다.

그 원인을 두고 지름 10킬로미터 안팎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충돌로 엄청난 폭발과 화재가 났고 이때 생긴 먼지와 수증기가 대기권을 감싸면서 지구가 태양 빛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지구 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졌고, 그래서 많은 생물들이 멸종했다는 건데요.

그런데 멸종 원인이 다른 데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 떨어진 소행성.

이 소행성의 충돌 자체는 공룡 등 지구 생물 멸종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충돌 때문에 강력한 산성 물질이 생겼는데 그게 멸종을 부른 원인이라는 겁니다.

일본 지바대학 연구팀은 고성능 레이저로, 유황 성분이 많이 포함된 암석을 파괴하는 모의실험을 했습니다.

6천 5백 만년 전 운석 충돌로 유황 성분이 방출된 것을 재연한 겁니다.

그 결과 삼산화황 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됐습니다.

삼산화황은 황이 연소해 생기는 이산화황이 다시 산화한 물질로 강한 산성을 띕니다.

연구진은 방출된 삼산화황이 대기중 수증기와 결합해 강한 산성비로 내리면서 생물들을 멸종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노(일본 지바공대 수석연구원) :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 산성비 때문에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밝히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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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공룡 멸종은 강한 산성비 때문”
    • 입력 2014-03-10 21:37:21
    • 수정2014-03-10 2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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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 6천 5백만 년 전, 공룡을 비롯해 지구 생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바로 백악기 대멸종입니다.

그 원인을 두고 지름 10킬로미터 안팎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충돌로 엄청난 폭발과 화재가 났고 이때 생긴 먼지와 수증기가 대기권을 감싸면서 지구가 태양 빛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지구 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졌고, 그래서 많은 생물들이 멸종했다는 건데요.

그런데 멸종 원인이 다른 데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 떨어진 소행성.

이 소행성의 충돌 자체는 공룡 등 지구 생물 멸종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충돌 때문에 강력한 산성 물질이 생겼는데 그게 멸종을 부른 원인이라는 겁니다.

일본 지바대학 연구팀은 고성능 레이저로, 유황 성분이 많이 포함된 암석을 파괴하는 모의실험을 했습니다.

6천 5백 만년 전 운석 충돌로 유황 성분이 방출된 것을 재연한 겁니다.

그 결과 삼산화황 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됐습니다.

삼산화황은 황이 연소해 생기는 이산화황이 다시 산화한 물질로 강한 산성을 띕니다.

연구진은 방출된 삼산화황이 대기중 수증기와 결합해 강한 산성비로 내리면서 생물들을 멸종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노(일본 지바공대 수석연구원) :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 산성비 때문에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밝히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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