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후 국내 지진 급증…지난해 최다

입력 2014.03.11 (21:13) 수정 2014.03.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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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365일, 24시간 지진발생을 감시 중인 모습, 보셨는데요.

이제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라고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반도 지진 횟수가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각판에는 연이은 이상현상이 포착됩니다.

동일본 대지진을 전후해 한반도 지진 발생 횟수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대지진 이후 3년간 지진 발생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관측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보령 앞바다에선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던 지진이, 지난해 무려 32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지진 발생 지점 역시 외연도 부근 남서쪽 해상에서 시작해, 북동쪽으로 진행되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 지역의 단층이 남서쪽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점차 연쇄적으로 갈라지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로 대지진 직후 한반도는 일본 방향으로 끌어 당겨져 최대 3.3cm나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층이 갈라진 서해의 단층도 함께 당겨지면서 양쪽으로 찢어지고 뒤틀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진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활성단층'이 형성된 겁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금은 서해상을 중심으로 단층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내륙이나 동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자주 발생하는 작은 지진이 큰 지진의 전조 현상일 수도 있어 한반도 지진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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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지진 후 국내 지진 급증…지난해 최다
    • 입력 2014-03-11 21:14:46
    • 수정2014-03-11 22: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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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365일, 24시간 지진발생을 감시 중인 모습, 보셨는데요.

이제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라고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반도 지진 횟수가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각판에는 연이은 이상현상이 포착됩니다.

동일본 대지진을 전후해 한반도 지진 발생 횟수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대지진 이후 3년간 지진 발생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관측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보령 앞바다에선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던 지진이, 지난해 무려 32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지진 발생 지점 역시 외연도 부근 남서쪽 해상에서 시작해, 북동쪽으로 진행되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 지역의 단층이 남서쪽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점차 연쇄적으로 갈라지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로 대지진 직후 한반도는 일본 방향으로 끌어 당겨져 최대 3.3cm나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층이 갈라진 서해의 단층도 함께 당겨지면서 양쪽으로 찢어지고 뒤틀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진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활성단층'이 형성된 겁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금은 서해상을 중심으로 단층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내륙이나 동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자주 발생하는 작은 지진이 큰 지진의 전조 현상일 수도 있어 한반도 지진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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