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1,200만 건 또 유출…허술한 보안망

입력 2014.03.12 (06:42) 수정 2014.03.1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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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신사 3곳과 금융기관 등에서 또다시 천 2백만 건이 넘는 개인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정보가 광고 대행 업자 등에게 팔렸는데, 허술한 보안망이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시텔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열자,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화면에 뜹니다.

<녹취> 경찰 : "파일은 전부 중국 해커한테 받았다고요?" "네"

44살 문모 씨가 201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유통업자로부터 입수한 개인 정보만 천2백30만 건.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 모든 정보가 담겼습니다.

경찰이 이 개인 정보 파일을 분석한 결과, 통신사 3곳과 금융기관 11곳, 여행사와 인터넷 쇼핑몰 등의 가입자 정보가 담겨 있었고, 실제 가입 고객과 상당 부분 일치했습니다.

문씨는 구입한 개인 정보를 천여만 원을 받고 광고 대행업자와 보험설계사, 대부업자 등에게 팔았고, 이 정보는 고객 유치 등에 활용됐습니다.

경찰은 통신사 개인 정보의 경우 보안이 취약한 각사 판매 대리점에서 해킹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인식(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고객 확보만 하고 고객 확보해서 그 내용을 본사에 보고해주고 그러다 보니까 보안에 전혀 신경을 안 썼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판매한 문씨를 구속하고 구매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국의 개인정보 유통업자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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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1,200만 건 또 유출…허술한 보안망
    • 입력 2014-03-12 06:42:39
    • 수정2014-03-12 07: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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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신사 3곳과 금융기관 등에서 또다시 천 2백만 건이 넘는 개인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정보가 광고 대행 업자 등에게 팔렸는데, 허술한 보안망이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시텔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열자,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화면에 뜹니다.

<녹취> 경찰 : "파일은 전부 중국 해커한테 받았다고요?" "네"

44살 문모 씨가 201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유통업자로부터 입수한 개인 정보만 천2백30만 건.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 모든 정보가 담겼습니다.

경찰이 이 개인 정보 파일을 분석한 결과, 통신사 3곳과 금융기관 11곳, 여행사와 인터넷 쇼핑몰 등의 가입자 정보가 담겨 있었고, 실제 가입 고객과 상당 부분 일치했습니다.

문씨는 구입한 개인 정보를 천여만 원을 받고 광고 대행업자와 보험설계사, 대부업자 등에게 팔았고, 이 정보는 고객 유치 등에 활용됐습니다.

경찰은 통신사 개인 정보의 경우 보안이 취약한 각사 판매 대리점에서 해킹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인식(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고객 확보만 하고 고객 확보해서 그 내용을 본사에 보고해주고 그러다 보니까 보안에 전혀 신경을 안 썼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판매한 문씨를 구속하고 구매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국의 개인정보 유통업자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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