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정 유조선, 리비아 탈출…총리 전격 해임

입력 2014.03.12 (21:32) 수정 2014.03.12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유조선이 리비아 정부의 허가없이 반군 측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고 리비아를 탈출했습니다.

리비아 의회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알리 제이단 총리를 해임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인공기를 단 선박이 기상악화를 틈타 리비아 해군의 포위망을 뚫은 때는 현지시각 어제 오전,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 에스시데르 항에서 정부 허가없이 석유를 선적한 지 하루만입니다.

리비아 해군 측은 지중해 동부 연안을 따라 유조선을 추격해 포격을 가했고 유조선은 현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군 측은 그러나 유조선을 국제수역으로까지 호위했다며 정부군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파라지 미스마리(반군 사령관) : "유조선은 리비아 영해에 있는 동안과 국제수역에 이를 때까지 반군세력들에 의해 보호됐습니다."

자치권 등을 요구하는 반군은 지난 사흘 동안 북한 인공기가 달린 유조선에 23만 4천 배럴의 석유 선적을 강행했습니다.

리비아 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알리 제이단 총리를 전격 해임했습니다.

반군 측의 독자적인 석유 수출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겁니다.

<녹취> 오마르 헴단(리비아 의회 대변인) : "알리 제이단은 총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압둘라 알 타니 국방장관이 총리대행을 할 겁니다."

공공기금 횡령 의혹까지 받고 있는 제이단 총리는 해임 이후 개인 비행기를 이용해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로 도주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추정 유조선, 리비아 탈출…총리 전격 해임
    • 입력 2014-03-12 21:34:02
    • 수정2014-03-12 22:32:18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 유조선이 리비아 정부의 허가없이 반군 측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고 리비아를 탈출했습니다.

리비아 의회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알리 제이단 총리를 해임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인공기를 단 선박이 기상악화를 틈타 리비아 해군의 포위망을 뚫은 때는 현지시각 어제 오전,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 에스시데르 항에서 정부 허가없이 석유를 선적한 지 하루만입니다.

리비아 해군 측은 지중해 동부 연안을 따라 유조선을 추격해 포격을 가했고 유조선은 현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군 측은 그러나 유조선을 국제수역으로까지 호위했다며 정부군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파라지 미스마리(반군 사령관) : "유조선은 리비아 영해에 있는 동안과 국제수역에 이를 때까지 반군세력들에 의해 보호됐습니다."

자치권 등을 요구하는 반군은 지난 사흘 동안 북한 인공기가 달린 유조선에 23만 4천 배럴의 석유 선적을 강행했습니다.

리비아 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알리 제이단 총리를 전격 해임했습니다.

반군 측의 독자적인 석유 수출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겁니다.

<녹취> 오마르 헴단(리비아 의회 대변인) : "알리 제이단은 총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압둘라 알 타니 국방장관이 총리대행을 할 겁니다."

공공기금 횡령 의혹까지 받고 있는 제이단 총리는 해임 이후 개인 비행기를 이용해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로 도주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