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기만하는 ‘떴다방’ 무더기 적발

<앵커 멘트>

건강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들을 상대로 질병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하며 식품을 판매한 속칭 '떴다방'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령의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판매원이 건강기능성 식품을 광고합니다.

<녹취> "치매 100% 예방되고, 탈모 예방됩니다."

건강 기능 식품을 팔면서 질병의 명칭 등을 사용해 효능을 허위 과대 광고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기능 식품이나 의료기기를 허위 과대 광고해 판매한 혐의로 이른바 '떴다방' 업체 28곳이 적발돼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의 이번 합동 단속에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 감시단'이 투입됐습니다.

무료 공연이나 상품권으로 어르신들을 유인한 뒤, 시중가의 두세 배에 판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녹취> 식약처 시니어 감시단 : " 민들레 환을 14일 먹으면 혈압과 당뇨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더라고요.

<녹취> 식약처 시니어 감시단 : "어머니 몸도 안좋으신데 이거 드셔야되지 않냐고 하면서 계속 팔려고 하더라고요. 잘 해주고 아들같이 하니까…"

식약처는 경찰청과 합동 단속을 계속 전개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식품을 불법 판매하는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