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치는 ‘짱구방’…830개 아이디 동원 3억 9천 챙겨

입력 2014.03.13 (07:40) 수정 2014.03.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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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도박 게임에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아이디로 접속해 4억 원 가까이 돈을 딴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830개의 게임 아이디를 동원해 상대방을 속였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원 수 3500만 명의 인터넷 게임 사이트.

한 방에서 4명이 포커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이다보니 한명이 컴퓨터 두대를 동시에 사용해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5명이 게임을 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명이 3명의 패를 보며, 나머지 2명을 속여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이 영문도 모른 채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이른바 '짱구방'입니다.

<인터뷰> 피의자 : "제가 개인적으로 조금씩 혼자서 즐기다가,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물어보니까 가르쳐 줘서 조금 해봤는데..."

32살 조모씨 등 2명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이렇게 번 게임 머니를 환전해, 모두 3억 9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게임 접속에 필요한 아이디는 인터넷에서 한 개당 만원에 모두 830여개를 사들였습니다.

게임업체가 짱구방을 적발해 아이디 사용을 정지하면, 추가로 아이디를 사들였습니다.

<인터뷰> 이길용(김해서부경찰서 지능팀) : "전화를 해서 사겠다고 하면,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부쳐주고 아이디는 휴대폰이나 메일로 전송받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이디를 팔아넘긴 개인정보 판매상과 게임 머니를 돈으로 바꿔준 환전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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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13 08: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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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 게임에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아이디로 접속해 4억 원 가까이 돈을 딴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830개의 게임 아이디를 동원해 상대방을 속였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원 수 3500만 명의 인터넷 게임 사이트.

한 방에서 4명이 포커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이다보니 한명이 컴퓨터 두대를 동시에 사용해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5명이 게임을 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명이 3명의 패를 보며, 나머지 2명을 속여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이 영문도 모른 채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이른바 '짱구방'입니다.

<인터뷰> 피의자 : "제가 개인적으로 조금씩 혼자서 즐기다가,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물어보니까 가르쳐 줘서 조금 해봤는데..."

32살 조모씨 등 2명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이렇게 번 게임 머니를 환전해, 모두 3억 9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게임 접속에 필요한 아이디는 인터넷에서 한 개당 만원에 모두 830여개를 사들였습니다.

게임업체가 짱구방을 적발해 아이디 사용을 정지하면, 추가로 아이디를 사들였습니다.

<인터뷰> 이길용(김해서부경찰서 지능팀) : "전화를 해서 사겠다고 하면,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부쳐주고 아이디는 휴대폰이나 메일로 전송받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이디를 팔아넘긴 개인정보 판매상과 게임 머니를 돈으로 바꿔준 환전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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