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차관 회담 성과없이 끝나…“입장차만 재확인”

입력 2014.03.13 (08:06) 수정 2014.03.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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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어제 처음 열린 한일 외교당국의 고위급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양국이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파구 마련에 실패하면서, 냉랭한 한일관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요청으로 이뤄진 한일 외교당국의 차관급 회동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8개월 만에 이뤄진 차관급 회동에서 양측은 민감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회동에서 조태용 외교 차관은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 하에 위안부 문제 같은 미해결 과거사 현안에 성의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 여부가 일본의 태도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에 대해 사이키 일본 차관은 일본도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일본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정상회담도 역사 인식에 대한 변화가 전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물론 일부 일본 언론이 제기한 이달 말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현 시점에서 고려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사이키 차관은 당초 1박2일 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국내 사정을 이유로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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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차관 회담 성과없이 끝나…“입장차만 재확인”
    • 입력 2014-03-13 08:20:50
    • 수정2014-03-13 08: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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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어제 처음 열린 한일 외교당국의 고위급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양국이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파구 마련에 실패하면서, 냉랭한 한일관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요청으로 이뤄진 한일 외교당국의 차관급 회동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8개월 만에 이뤄진 차관급 회동에서 양측은 민감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회동에서 조태용 외교 차관은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 하에 위안부 문제 같은 미해결 과거사 현안에 성의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 여부가 일본의 태도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에 대해 사이키 일본 차관은 일본도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일본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정상회담도 역사 인식에 대한 변화가 전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물론 일부 일본 언론이 제기한 이달 말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현 시점에서 고려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사이키 차관은 당초 1박2일 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국내 사정을 이유로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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