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밥맛이 달라진다…밥솥 선택 요령은?

입력 2014.03.13 (08:45) 수정 2014.03.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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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밥이 아주 잘 됐을때 고슬고슬하다고 하죠.

김이 솔솔나는 막 지은 밥이라면 그냥 밥만 먹어도 될만큼 맛이 있는데요.

근데 그거 아세요?

그런 맛있는 밥을 하려면 솥이 생명이라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가 어떤 솥을 어떻게 관리해야 맛있는 밥을 할 수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요즘 주부들 전기 밥솥 많이들 쓰시잖아요.

모 기자는 밥 어떻게 하세요.

<기자 멘트>

저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 먹는데, 직장에 다니니까 한꺼번에 많이 지어놓거든요?

밥이 점점 뻣뻣해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편리하니까요.

주변에 저같은 분들 많으실 텐데, 전기밥솥 전기 소비량이 엄청 많다는 것 아셔야 합니다.

그럼 무쇠솥이나 압력솥은 괜찮을까요?

오늘 이 시간에는 다양한 밥솥 종류, 장단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고요.

어떻게 관리해야 더 맛있게 밥을 지을 수 있는지 요령도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한국 사람은 밥심'이란 말처럼 밥만한 보약이 없죠.

맛있는 밥을 위해 밥솥도 진화해왔는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우선 가마솥과 돌솥! 어머니가 해주신 구수한 밥맛이 일품이지만 불 조절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편리함만큼은 역시 전기밥솥이죠?

가구당 평균 0.9대를 사용한다니 거의 모든 집에 있는 셈입니다.

최근엔 내솥 소재가 다양해져 밥맛도 조절할 수 있는데요.

높은 에너지 소비량이 단점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중 전기소비량이 가장 많은데요.

냉장고의 두 배나 된다고 하니까 에너지 등급 잘 살펴보시고 보온에 너무 오래 두지 마세요.

반면 일반 압력솥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온, 고압으로 취사를 하기 때문에 조리 시간도 짧은 편인데요.

하지만 증기를 다 빼지 않고 무리하게 뚜껑을 열다간 화상 등 사고 위험이 있고요. 잘못 사용할 경우, 심각한 폭발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오흥욱(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접수된 압력밥솥 안전사고 137건 중 20건이 폭발사고로, 점성이 강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조리할 경우에 폭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무패킹의 수명은 6~12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고무패킹 등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압력솥에 떡국이나 카레, 삼계탕의 조리는 피해야 하고요. 압력안전장치에도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전기밥솥은 매일 쓰는 가전제품인 만큼 관리가 중요한데요. 많은 주부들이 세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죠.

<녹취> "밥 하고 나면 이런 데에서 뭐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닦아도요."

<인터뷰> 지성이(서울시 서대문구) : "밥솥 청소하다 보면 틈새 같은 데는 어떻게 닦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뜨거운 열 때문에 말라서 그런지 그런 건 깨끗하게 안 되더라고요. 아무리 해도."

주부의 고민을 물과 식초로 해결해 볼게요.

함께 전기 밥솥을 세척해보기로 했는데요.

밥솥에 물 두 컵과 식초 한 큰 술을 넣어주세요.

취사를 눌러 20분 정도 끓인 다음에 증기를 배출시키면요.

살균효과가 있는 식초가 구석구석 깨끗이 소독해주고요.

묵은 냄새도 제거해준다네요.

증기 배출구 부분과 압력추는 베이킹 소다를 푼 물로 닦아주고요.

면봉으로 잘 보이지 않는 틈새까지 구석구석 깨끗이 손질해줍니다.

찌꺼기가 많이 숨어 있었네요.

솥 밑면에는 밥솥 전용 청소도구가 숨겨져 있는데요.

모르는 분들 많으셨죠? 이 노즐청소도구로 막힌 구멍을 뻥 뚫어주세요.

고무패킹도 분리해 가끔씩 닦아주고요.

물기까지 꼼꼼히 제거해봅니다.

<녹취> "매일 닦는다고 닦아도 찌꺼기가 남아있어서 찜찜했는데 오늘 속이 다 후련하네요."

묵은 때를 잘 제거한 밥솥은 쌀의 1.2배 정도로 물만 잘 맞추면요.

이렇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맛있는 밥을 뚝딱 지어낼 수 있는데요.

장시간 보관할 경우 밥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양 조절은 필수입니다.

무쇠솥과 돌솥은 일반 밥솥보다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요.

솥은 따뜻한 물로 세척해 잘 말리고요.

표면에 살짝 식용유를 발라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기름막이 형성돼 녹이 스는 것을 막아주고 수명도 길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잘 관리한 밥솥이라도 자칫하면 밥물이 넘치거나 태울 수 있죠. 돌솥은 물의 양이 중요한데요.

쌀보다 1cm 위 정도로 손등 높이에 맞춰주면 됩니다.

그러면 봄과 잘 어울리는 솥밥, 도전해볼까요?

<인터뷰> 김영빈(요리연구가) : "봄철 피로회복과 춘곤증에 좋은 냉이영양밥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쇠솥은 부피의 3분의 2정도로 쌀을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미리 30분쯤 불려둔 쌀에 물을 맞춰주고요.

불의 세기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센 불로 5분 정도 끓여줍니다.

그 다음 중불과 약불로 각각 5분씩 끓인 다음에 불을 끄고, 냉이나물과 대추를 올리고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봄 내음이 물씬 나는 봄나물 영양 솥밥이 완성됐네요.

맛있는 밥의 비밀은 올바른 밥솥 선택과 관리에 있는데요.

똑똑한 밥솥 사용으로 밥맛과 건강을 모두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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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밥맛이 달라진다…밥솥 선택 요령은?
    • 입력 2014-03-13 08:56:05
    • 수정2014-03-13 09: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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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밥이 아주 잘 됐을때 고슬고슬하다고 하죠.

김이 솔솔나는 막 지은 밥이라면 그냥 밥만 먹어도 될만큼 맛이 있는데요.

근데 그거 아세요?

그런 맛있는 밥을 하려면 솥이 생명이라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가 어떤 솥을 어떻게 관리해야 맛있는 밥을 할 수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요즘 주부들 전기 밥솥 많이들 쓰시잖아요.

모 기자는 밥 어떻게 하세요.

<기자 멘트>

저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 먹는데, 직장에 다니니까 한꺼번에 많이 지어놓거든요?

밥이 점점 뻣뻣해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편리하니까요.

주변에 저같은 분들 많으실 텐데, 전기밥솥 전기 소비량이 엄청 많다는 것 아셔야 합니다.

그럼 무쇠솥이나 압력솥은 괜찮을까요?

오늘 이 시간에는 다양한 밥솥 종류, 장단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고요.

어떻게 관리해야 더 맛있게 밥을 지을 수 있는지 요령도 알려드릴게요.

<리포트>

'한국 사람은 밥심'이란 말처럼 밥만한 보약이 없죠.

맛있는 밥을 위해 밥솥도 진화해왔는데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우선 가마솥과 돌솥! 어머니가 해주신 구수한 밥맛이 일품이지만 불 조절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편리함만큼은 역시 전기밥솥이죠?

가구당 평균 0.9대를 사용한다니 거의 모든 집에 있는 셈입니다.

최근엔 내솥 소재가 다양해져 밥맛도 조절할 수 있는데요.

높은 에너지 소비량이 단점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중 전기소비량이 가장 많은데요.

냉장고의 두 배나 된다고 하니까 에너지 등급 잘 살펴보시고 보온에 너무 오래 두지 마세요.

반면 일반 압력솥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온, 고압으로 취사를 하기 때문에 조리 시간도 짧은 편인데요.

하지만 증기를 다 빼지 않고 무리하게 뚜껑을 열다간 화상 등 사고 위험이 있고요. 잘못 사용할 경우, 심각한 폭발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오흥욱(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접수된 압력밥솥 안전사고 137건 중 20건이 폭발사고로, 점성이 강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조리할 경우에 폭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무패킹의 수명은 6~12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고무패킹 등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압력솥에 떡국이나 카레, 삼계탕의 조리는 피해야 하고요. 압력안전장치에도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전기밥솥은 매일 쓰는 가전제품인 만큼 관리가 중요한데요. 많은 주부들이 세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죠.

<녹취> "밥 하고 나면 이런 데에서 뭐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닦아도요."

<인터뷰> 지성이(서울시 서대문구) : "밥솥 청소하다 보면 틈새 같은 데는 어떻게 닦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뜨거운 열 때문에 말라서 그런지 그런 건 깨끗하게 안 되더라고요. 아무리 해도."

주부의 고민을 물과 식초로 해결해 볼게요.

함께 전기 밥솥을 세척해보기로 했는데요.

밥솥에 물 두 컵과 식초 한 큰 술을 넣어주세요.

취사를 눌러 20분 정도 끓인 다음에 증기를 배출시키면요.

살균효과가 있는 식초가 구석구석 깨끗이 소독해주고요.

묵은 냄새도 제거해준다네요.

증기 배출구 부분과 압력추는 베이킹 소다를 푼 물로 닦아주고요.

면봉으로 잘 보이지 않는 틈새까지 구석구석 깨끗이 손질해줍니다.

찌꺼기가 많이 숨어 있었네요.

솥 밑면에는 밥솥 전용 청소도구가 숨겨져 있는데요.

모르는 분들 많으셨죠? 이 노즐청소도구로 막힌 구멍을 뻥 뚫어주세요.

고무패킹도 분리해 가끔씩 닦아주고요.

물기까지 꼼꼼히 제거해봅니다.

<녹취> "매일 닦는다고 닦아도 찌꺼기가 남아있어서 찜찜했는데 오늘 속이 다 후련하네요."

묵은 때를 잘 제거한 밥솥은 쌀의 1.2배 정도로 물만 잘 맞추면요.

이렇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맛있는 밥을 뚝딱 지어낼 수 있는데요.

장시간 보관할 경우 밥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양 조절은 필수입니다.

무쇠솥과 돌솥은 일반 밥솥보다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요.

솥은 따뜻한 물로 세척해 잘 말리고요.

표면에 살짝 식용유를 발라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기름막이 형성돼 녹이 스는 것을 막아주고 수명도 길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잘 관리한 밥솥이라도 자칫하면 밥물이 넘치거나 태울 수 있죠. 돌솥은 물의 양이 중요한데요.

쌀보다 1cm 위 정도로 손등 높이에 맞춰주면 됩니다.

그러면 봄과 잘 어울리는 솥밥, 도전해볼까요?

<인터뷰> 김영빈(요리연구가) : "봄철 피로회복과 춘곤증에 좋은 냉이영양밥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쇠솥은 부피의 3분의 2정도로 쌀을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미리 30분쯤 불려둔 쌀에 물을 맞춰주고요.

불의 세기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센 불로 5분 정도 끓여줍니다.

그 다음 중불과 약불로 각각 5분씩 끓인 다음에 불을 끄고, 냉이나물과 대추를 올리고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봄 내음이 물씬 나는 봄나물 영양 솥밥이 완성됐네요.

맛있는 밥의 비밀은 올바른 밥솥 선택과 관리에 있는데요.

똑똑한 밥솥 사용으로 밥맛과 건강을 모두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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