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상사중재위 첫 가동…개성공단 분쟁 해결

입력 2014.03.13 (21:23) 수정 2014.03.13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개성공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 사건을 남북이 함께 처리하는 상사 중재위원회가 오늘 첫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땅에 국제규범을 따르는 법원이 생긴 셈인데요 개성공단의 국제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 업체는 지난 2005년 직원을 태운 통근버스가 다른 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상대방 운전자가 소송을 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자, 가장 중요한 당시 사고 처리 기록을 북한 당국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그 뒤, 몇 년간 소송전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유창근((주)에스제이테크 대표이사) : "북쪽에서 일어난 사건을 남쪽의 법규에 의해서 하다 보니까 저희가 상당히 무방비로 당한 거죠 참 억울했어요."

개성공단 내 이런 분쟁 해결을 위한 남북 상사중재위원회가 오늘 처음 열렸습니다.

2000년 말 남북이 합의서를 채택한 뒤 13년 만에 분쟁 해결 기구가 첫 가동에 들어간 겁니다.

중재위는 앞으로 남북한 30명씩 60명의 중재인을 두고 분쟁 사건이 접수되면 이중 3명을 선정해 중재판정부를 구성합니다.

중재판정부는 개성공단 내 투자 자산의 보호나, 교통사고나 화재시 보상액 관련 분쟁 등을 해결합니다.

국제 규범이 통용되는 사실상의 법원이 생기는 겁니다.

<녹취> 최기식(개성공단 상사중재위 위원장) :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절차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설치 합의와 통관 절차 간소화에 이어 상사중재위원회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개성공단은 국제화를 위한 진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상사중재위 첫 가동…개성공단 분쟁 해결
    • 입력 2014-03-13 21:22:59
    • 수정2014-03-13 22:07:44
    뉴스 9
<앵커 멘트>

개성공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 사건을 남북이 함께 처리하는 상사 중재위원회가 오늘 첫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땅에 국제규범을 따르는 법원이 생긴 셈인데요 개성공단의 국제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 업체는 지난 2005년 직원을 태운 통근버스가 다른 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상대방 운전자가 소송을 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자, 가장 중요한 당시 사고 처리 기록을 북한 당국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그 뒤, 몇 년간 소송전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유창근((주)에스제이테크 대표이사) : "북쪽에서 일어난 사건을 남쪽의 법규에 의해서 하다 보니까 저희가 상당히 무방비로 당한 거죠 참 억울했어요."

개성공단 내 이런 분쟁 해결을 위한 남북 상사중재위원회가 오늘 처음 열렸습니다.

2000년 말 남북이 합의서를 채택한 뒤 13년 만에 분쟁 해결 기구가 첫 가동에 들어간 겁니다.

중재위는 앞으로 남북한 30명씩 60명의 중재인을 두고 분쟁 사건이 접수되면 이중 3명을 선정해 중재판정부를 구성합니다.

중재판정부는 개성공단 내 투자 자산의 보호나, 교통사고나 화재시 보상액 관련 분쟁 등을 해결합니다.

국제 규범이 통용되는 사실상의 법원이 생기는 겁니다.

<녹취> 최기식(개성공단 상사중재위 위원장) :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절차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설치 합의와 통관 절차 간소화에 이어 상사중재위원회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개성공단은 국제화를 위한 진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