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3년, 14만 명 숨져…“지구 최대 위기”

입력 2014.03.13 (21:41) 수정 2014.03.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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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뒤면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지 3년이 됩니다.

그동안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로 14만 명이 숨지고 250만 명의 난민이 생겼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이 시리아 내전은 이어지고 있어 지구 최대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13살 시리아 소년 함자 아카티브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잡혀 경찰 고문을 받고 숨졌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습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유혈 진압에 나섰고, 반정부 세력은 무장 투쟁에 돌입합니다.

시리아 내전의 시작입니다.

거의 매일 들리는 포격과 총성 소리,

<녹취> 시리아 주민 : "나는 내 딸을 잃어버렸어요. 폭탄 공격으로 내 딸이 죽어버렸어요."

지난해 화학무기 참사를 비롯해 3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14만 명, 폐허가 된 고국을 등진 난민도 2백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리아 내 피난민도 650만 명으로 추정돼 시리아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국내외로 피난한 상황이라는 게 유엔난민기구 집계입니다.

<녹취> 테드 차이반(유니세프 관계자) : "3년 내전으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상황은 정말 끔찍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은 이웃국가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지구상 최대 위기가 됐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3년 전투를 치르고도 승자도 패자도 없이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

시아파와 수니파로 갈린 아랍국들의 종파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져 복잡하게 꼬여가면서 갈수록 희생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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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내전 3년, 14만 명 숨져…“지구 최대 위기”
    • 입력 2014-03-13 21:44:32
    • 수정2014-03-13 2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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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뒤면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지 3년이 됩니다.

그동안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로 14만 명이 숨지고 250만 명의 난민이 생겼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이 시리아 내전은 이어지고 있어 지구 최대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13살 시리아 소년 함자 아카티브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잡혀 경찰 고문을 받고 숨졌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습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유혈 진압에 나섰고, 반정부 세력은 무장 투쟁에 돌입합니다.

시리아 내전의 시작입니다.

거의 매일 들리는 포격과 총성 소리,

<녹취> 시리아 주민 : "나는 내 딸을 잃어버렸어요. 폭탄 공격으로 내 딸이 죽어버렸어요."

지난해 화학무기 참사를 비롯해 3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14만 명, 폐허가 된 고국을 등진 난민도 2백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리아 내 피난민도 650만 명으로 추정돼 시리아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국내외로 피난한 상황이라는 게 유엔난민기구 집계입니다.

<녹취> 테드 차이반(유니세프 관계자) : "3년 내전으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상황은 정말 끔찍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은 이웃국가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지구상 최대 위기가 됐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3년 전투를 치르고도 승자도 패자도 없이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

시아파와 수니파로 갈린 아랍국들의 종파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져 복잡하게 꼬여가면서 갈수록 희생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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