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서울 도심 옥탑방서 대마 재배

입력 2014.03.14 (15:19) 수정 2014.03.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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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마를 재배, 판매까지 해온 40대가 검거됐습니다.

씨앗부터 들여와 온실설비까지 갖추고 키우다가 수확 직전에 덜미를 잡혔다는데요.

이 사건을 직접 지휘한 서울 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신현서 4팀장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신현서 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 "제가 혼자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옥탑방에 세든 이 남자, 대마초를 길렀다면서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초를 재배했습니다."

앵커 : "원래 뭐하던 사람입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이 사람은 직업은 없고요. 미국에서 추방된 사람입니다."

앵커 : "왜 추방됐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마약거래혐의로 장기간 복역하다가 추방된 사람입니다."

앵커 : "이미 캐나다에서 마약 복용혐의로."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미국."

앵커 : "미국에서 마약거래혐의로 추방이 된 사람이군요. 옥탑방 문을 열었을 때 어떤 광경인지 저희가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보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찰분들이 이제 문을 따고 들어가시는데요. 문을 굉장히 단단하게 잠갔나 봐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문이 3개가 있었습니다. 3중문으로 돼 있었습니다."

앵커 : "실내가 왜 저렇게 빨갛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햇빛 역할을 LED조명등으로 대신하기 위해서 빨간 조명으로 한 겁니다."

앵커 : "햇볕을요? 햇볕에서 기르면 되지 않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햇볕에서 기르면 다 노출돼서 검거되지 않습니까?"

앵커 : "그렇군요. 저게 대마인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네."

앵커 : "단풍잎 같은 느낌도 들그것요. 옆에 어떤 시설들이 있는 겁니까? 설명을 좀 해 주세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저기는 대마가 최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온풍시설과 또 아나운서님께 제가 퀴즈 한번 드릴게요. 선풍기 돌아가죠?"

앵커 : "네."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선풍기가 왜 돌아가는지 한번 맞혀보시겠습니까?"

앵커 : "대마가 덥다고 했나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맞히시면 제가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대마가 더워서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런 것이 아니고요. 저건 CO2가 밑으로 가라앉으니까."

앵커 : "이산화탄소가."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먹고 성장을 하니까 이산화탄소를 위로 올리기 위해서 선풍기를 계속 틀어놓았습니다."

앵커 : "그래요? 그렇다면 저 대마초를 기른 남자가 상당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네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아주 프로페셔널한 시설로 보나 그런 걸로 봐서 아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앵커 : "아까 주변에 보니까 긴 파이프 같은 것들도 있던데 그건 어떤 용도로 쓰는 건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저 파이프 저건 대마 냄새가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 옥탑에서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환풍시설을 갖춘 겁니다."

앵커 : "대마에서 냄새가 났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성분이라고 THC라고 하는데요. 냄새가 아주 많이 나죠."

앵커 : "저는 당연히 대마초를 피워 본 적이 없어서 혹시 비유를 하신다면 어떤 종류의 냄새인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진한 쑥보다 더 아주 10배 정도 더 독한 냄새라고 그럴까요."

앵커 : "지금 수색해서 나온 것이 저건 뭔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저건 모종을, 모종 때 기르는 묘판입니다, 묘판."

앵커 : "저게 제가 듣기로는 캐나다에서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씨를요. 캐나다산을 가져온 이유가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우리나라 것보다는 훨씬 THC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앵커 : "그러면 어떤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은 상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 "더 좋은 제품."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THC성분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죠."

앵커 : "알겠습니다. 저렇게 시설을 갖추다 보니까 전기요금이 160만원씩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얼핏 이해가 안 되는 게 건물주가 전혀 눈치를 못 챘을까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건물주는 거기서 사는 게 아니고요. 다른 구에서 거주하면서 임대만 했을 뿐이니까 저기에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앵커 : "그냥 세만 받으셨군요. 최근에 어떤 건물에서 성매매를 했는데 그걸 알고 세를 준 건물주도 처벌을 받았습니다. 만약에 저 경우에도 건물주가 알고 있었다면..."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당연히 처벌을 받죠."

앵커 : "그런데 전기세가 160만원까지 나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처음에는 자기가 경험이 없어서 저걸 온열을 전부 다 전기로 했다는 거예요. 나중에 전기세가 많이 나오니까 가스로 바꿨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옥탑방인 것도, 명동인 것도 참 놀랍지만 명동역에서 가깝더라고요. 그런데 찾아보니까 경찰처에서 300m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 저런 걸 꾸민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일단 자기가 팔기 쉬워야 되니까 구매자들이 도심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자기가 팔아야 되니까 아니면 역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또 대마초를 즐겨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명동 그 근처에서 아마 재배를 하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저렇게 해서 뭐 하려고 했대요. 팔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자기는 담배도 안 피워요, 대마도 피우지도 않고."

앵커 : "본인은 안 피우나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제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 그 사람이. 너는 더 나쁜 놈. 자기가 하면서 자기는 몸에 해로운 거 안 해가면서 남 해로운 건 팔려고 그러니까 오로지 돈 때문에 그랬다는 거예요."

앵커 : "일부 보도에서 보면 대마초를 직접 흡입한 사람이라고 나와 있던데 그렇지는 않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건 다른 피의자. 같이 검거된 피의자 중에 다른 피의자."

앵커 : "그럼 말씀대로라면 건물주인도 몰랐고 이웃 주민들도 몰랐다는 거 아니에요. 경찰은 어떻게 찾아낸 겁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별건의 사건을 수사하다가 걔가 대마를 소지하고 있어서 너 대마 어디서 났냐고 출처를 추궁을 하는데 이 사람한테 샀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다시 한 번 사라고 네가 전화를 해라. 그래서 만나기로 해서 검거를 했는데 이 사람 이 사람 몸에서 심한 대마 냄새가 나는 거예요. 이상하다. 압수한 휴대전화 사진을 보니까 전기요금영수증이 160만원이라고 사진 찍힌 게 있어요."

앵커 : "뭐가 이상하다, 딱 느낌이 오셨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 냄새하고 전기요금하고 뭔가 연관성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전기요금 청구지에 가서 들어가 보니까 밤이니까 새벽 시간이니까요. 대마 냄새가 납니다. 우리 전문가들은 대마 냄새를..."

앵커 : "워낙 많이 수사를 하시니까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문이 딱 잠겨 있어요. 그래 가지고 119를 불러서 문 3개를 따고 들어갔는데 온실이 있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렇다면 거래하다 잡힌 게 아니라면 저 현장 자체를 잡기는 상당히 힘들겠네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렇죠. 아무리 경찰서 앞에 있다고 해도 옥상에 3중 장치 문을 해 놨는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앵커 : "관련 보도도 저희도 많이 하는데 숲 같은 데서 기르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도심에서 키우는 이유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거래 때문입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글쎄요, 꼭 거래 때문이라고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여하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명동이니까 거기에서 아마 자기 주거지하고 가까우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 "뉴스에서 보니까 옷장에서 기르다가 잡힌 사건도 있더라고요, 대마초를요. 대마초를 키울 수 있는, 기를 수 있는 어떤 특별한 환경이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일반 식물하고 거의 비슷하겠지만 저기는 온도나 일광 이런 것에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잘 발육을 시킬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옷장에서 기른 예도 있고 심지어는 데스크탑, 데스크탑 속 내부를 떼어내고 거기 종이컵에다가 한두 그루씩 아주 작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기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통풍 같은 것도 하기 힘들 텐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러니까 아주 발육이 안 좋죠."

앵커 : "저 사람은 지금 보니까 굉장히 보면 공장식으로 만들고 있어요. 저 기술을 어디선가 배웠다는 얘기인데 어디서 배웠다고 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원래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던 사람입니다. 거기서 한 30년 동안 생활을 했고 그러니까 캘리포니아에는 대마 기르는 사람들이 좀 많이 있다는 거예요. 거기에서 이제 자기가 체득한 지식하고 또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서 대마 재배방법을 연구했다는 겁니다."

앵커 : "구글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대마 재배방법이 나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네, 나옵니다."

앵커 : "그건 문제었습니까? 그것도 불법일 것 같은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러니까 대마를 재배를 해서 또 대마를 기르는 게 다 불법은 아니거든요."

앵커 : "어떤 나라는 합법이기도 하죠?"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관할하는 관청에서 허가만 있으면 또 재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 "그렇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런데 쟤는 몰래 키운 거니까 당연히 불법이죠."

앵커 : "그럼 씨는 캐나다에서 구했다고 하던데 캐나다에서는 대마씨를 구하는 것이 합법입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씨를 구하는 건 불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데 씨를 어떤 목적으로 구해서 자기가 길러서 대마초를 흡연하려고 했으면 당연히 마약류 거래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것이고 그 씨 자체를 소지하고 있는 건 불법이 아닙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해서 또 씨를 구하시면 안 되고요, 시청자 여러분. 마약탐지견이라든지 국제특송으로 왔다고 들었는데요. 탐지견 같은 걸로 해서 수색을 하거나 잡아낼 수는 없는 겁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우편물의 어떤 정보나 또 여러 가지 혐의점이 있으면 그걸 다 서치를 하는데 그러나 그런 아무런 정보 없이 그 많은 우편물을 우리가 서치하고 검색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앵커 : "그래서 이번같이 거래과정에서 잡혀야지 현장을 단속할 수가 있군요. 양귀비 같은 경우에는 관상용이라면 한 50그루 정도까지는 기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마도 그런 규제가 있습니까? 제한이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는 그런 규정은 없는데요. 양귀비도 사실 기르는 자체는 위법입니다. 그러나 관상용에 한해서는 50그루까지 입건하지 않는다는 그런 지침이고요. 그것을 관상용 이외에 약용이나 이런 것으로 기르면 당연히 법의 처벌을 받는 거고요. 대마의 앵속이라고 그러는데요. 거기에 칼집만 내도 처벌을 받습니다."

앵커 : "대마는 칼집만 내도?"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양귀비에."

앵커 : "양귀비는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혹시 관상용으로 키우시는 분들이라도 혹시 양귀비에 칼집 내면 안 됩니다."

앵커 : "그냥 보기만 해라. 대마도 그러면 그런 용도로만 하면 문제가 없는 건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는 그렇게 칼집을 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요. 잎 자체를 피우는 것이기 때문에 피우면 안 됩니다. 길러도 안 되고요."

앵커 : "대마 자체를 기르면 안 된다. 마약수사 하시면서 사실 대마초보다 강력한 마약들 많을 것 같은데요. 요즘 어떤 것들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요즘 대마나 필로폰이나 헤로인 이런 건 고전적인 마약입니다. 고전적인 마약은 사실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고 그러니까 젊은층이나 이런 사람들은 의료용 마약으로, 의료용에도 그런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약이 있거든요. 그 약을 마약 대처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의사나 약사들이 어떤 확인 없이 그것을 처방해 주고 중복 처방해 주고 또 어떤 허위진단서를 제출했는데도 그런 강한 진통제를 마약을 하고 그것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중복처방 못되도록 하는 DUR이라는 시스템이 있긴 있습니다. 의사들이 당연히 그것을 입력하고 그것을 검색을 해야 되는데 그냥 환자 진술만 듣고 약을 처방해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자들이 그 약 달라고 약을 지목해서 하면 의사들은 그걸 처방을 해 주는 거예요. 문제입니다."

앵커 : "이런 부분 시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마약 이야기, 대마초 이야기 고맙습니다. 신현서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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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이슈] 서울 도심 옥탑방서 대마 재배
    • 입력 2014-03-14 15:22:56
    • 수정2014-03-14 1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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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마를 재배, 판매까지 해온 40대가 검거됐습니다.

씨앗부터 들여와 온실설비까지 갖추고 키우다가 수확 직전에 덜미를 잡혔다는데요.

이 사건을 직접 지휘한 서울 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신현서 4팀장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신현서 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 "제가 혼자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옥탑방에 세든 이 남자, 대마초를 길렀다면서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초를 재배했습니다."

앵커 : "원래 뭐하던 사람입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이 사람은 직업은 없고요. 미국에서 추방된 사람입니다."

앵커 : "왜 추방됐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마약거래혐의로 장기간 복역하다가 추방된 사람입니다."

앵커 : "이미 캐나다에서 마약 복용혐의로."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미국."

앵커 : "미국에서 마약거래혐의로 추방이 된 사람이군요. 옥탑방 문을 열었을 때 어떤 광경인지 저희가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보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찰분들이 이제 문을 따고 들어가시는데요. 문을 굉장히 단단하게 잠갔나 봐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문이 3개가 있었습니다. 3중문으로 돼 있었습니다."

앵커 : "실내가 왜 저렇게 빨갛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햇빛 역할을 LED조명등으로 대신하기 위해서 빨간 조명으로 한 겁니다."

앵커 : "햇볕을요? 햇볕에서 기르면 되지 않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햇볕에서 기르면 다 노출돼서 검거되지 않습니까?"

앵커 : "그렇군요. 저게 대마인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네."

앵커 : "단풍잎 같은 느낌도 들그것요. 옆에 어떤 시설들이 있는 겁니까? 설명을 좀 해 주세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저기는 대마가 최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온풍시설과 또 아나운서님께 제가 퀴즈 한번 드릴게요. 선풍기 돌아가죠?"

앵커 : "네."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선풍기가 왜 돌아가는지 한번 맞혀보시겠습니까?"

앵커 : "대마가 덥다고 했나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맞히시면 제가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대마가 더워서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런 것이 아니고요. 저건 CO2가 밑으로 가라앉으니까."

앵커 : "이산화탄소가."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먹고 성장을 하니까 이산화탄소를 위로 올리기 위해서 선풍기를 계속 틀어놓았습니다."

앵커 : "그래요? 그렇다면 저 대마초를 기른 남자가 상당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네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아주 프로페셔널한 시설로 보나 그런 걸로 봐서 아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앵커 : "아까 주변에 보니까 긴 파이프 같은 것들도 있던데 그건 어떤 용도로 쓰는 건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저 파이프 저건 대마 냄새가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 옥탑에서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환풍시설을 갖춘 겁니다."

앵커 : "대마에서 냄새가 났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성분이라고 THC라고 하는데요. 냄새가 아주 많이 나죠."

앵커 : "저는 당연히 대마초를 피워 본 적이 없어서 혹시 비유를 하신다면 어떤 종류의 냄새인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진한 쑥보다 더 아주 10배 정도 더 독한 냄새라고 그럴까요."

앵커 : "지금 수색해서 나온 것이 저건 뭔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저건 모종을, 모종 때 기르는 묘판입니다, 묘판."

앵커 : "저게 제가 듣기로는 캐나다에서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씨를요. 캐나다산을 가져온 이유가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우리나라 것보다는 훨씬 THC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앵커 : "그러면 어떤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은 상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 "더 좋은 제품."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THC성분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죠."

앵커 : "알겠습니다. 저렇게 시설을 갖추다 보니까 전기요금이 160만원씩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얼핏 이해가 안 되는 게 건물주가 전혀 눈치를 못 챘을까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건물주는 거기서 사는 게 아니고요. 다른 구에서 거주하면서 임대만 했을 뿐이니까 저기에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앵커 : "그냥 세만 받으셨군요. 최근에 어떤 건물에서 성매매를 했는데 그걸 알고 세를 준 건물주도 처벌을 받았습니다. 만약에 저 경우에도 건물주가 알고 있었다면..."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당연히 처벌을 받죠."

앵커 : "그런데 전기세가 160만원까지 나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처음에는 자기가 경험이 없어서 저걸 온열을 전부 다 전기로 했다는 거예요. 나중에 전기세가 많이 나오니까 가스로 바꿨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옥탑방인 것도, 명동인 것도 참 놀랍지만 명동역에서 가깝더라고요. 그런데 찾아보니까 경찰처에서 300m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 저런 걸 꾸민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일단 자기가 팔기 쉬워야 되니까 구매자들이 도심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자기가 팔아야 되니까 아니면 역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또 대마초를 즐겨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명동 그 근처에서 아마 재배를 하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저렇게 해서 뭐 하려고 했대요. 팔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자기는 담배도 안 피워요, 대마도 피우지도 않고."

앵커 : "본인은 안 피우나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제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 그 사람이. 너는 더 나쁜 놈. 자기가 하면서 자기는 몸에 해로운 거 안 해가면서 남 해로운 건 팔려고 그러니까 오로지 돈 때문에 그랬다는 거예요."

앵커 : "일부 보도에서 보면 대마초를 직접 흡입한 사람이라고 나와 있던데 그렇지는 않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건 다른 피의자. 같이 검거된 피의자 중에 다른 피의자."

앵커 : "그럼 말씀대로라면 건물주인도 몰랐고 이웃 주민들도 몰랐다는 거 아니에요. 경찰은 어떻게 찾아낸 겁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별건의 사건을 수사하다가 걔가 대마를 소지하고 있어서 너 대마 어디서 났냐고 출처를 추궁을 하는데 이 사람한테 샀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다시 한 번 사라고 네가 전화를 해라. 그래서 만나기로 해서 검거를 했는데 이 사람 이 사람 몸에서 심한 대마 냄새가 나는 거예요. 이상하다. 압수한 휴대전화 사진을 보니까 전기요금영수증이 160만원이라고 사진 찍힌 게 있어요."

앵커 : "뭐가 이상하다, 딱 느낌이 오셨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 냄새하고 전기요금하고 뭔가 연관성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전기요금 청구지에 가서 들어가 보니까 밤이니까 새벽 시간이니까요. 대마 냄새가 납니다. 우리 전문가들은 대마 냄새를..."

앵커 : "워낙 많이 수사를 하시니까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문이 딱 잠겨 있어요. 그래 가지고 119를 불러서 문 3개를 따고 들어갔는데 온실이 있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렇다면 거래하다 잡힌 게 아니라면 저 현장 자체를 잡기는 상당히 힘들겠네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렇죠. 아무리 경찰서 앞에 있다고 해도 옥상에 3중 장치 문을 해 놨는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앵커 : "관련 보도도 저희도 많이 하는데 숲 같은 데서 기르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도심에서 키우는 이유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거래 때문입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글쎄요, 꼭 거래 때문이라고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여하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명동이니까 거기에서 아마 자기 주거지하고 가까우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 "뉴스에서 보니까 옷장에서 기르다가 잡힌 사건도 있더라고요, 대마초를요. 대마초를 키울 수 있는, 기를 수 있는 어떤 특별한 환경이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일반 식물하고 거의 비슷하겠지만 저기는 온도나 일광 이런 것에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잘 발육을 시킬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옷장에서 기른 예도 있고 심지어는 데스크탑, 데스크탑 속 내부를 떼어내고 거기 종이컵에다가 한두 그루씩 아주 작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기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통풍 같은 것도 하기 힘들 텐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러니까 아주 발육이 안 좋죠."

앵커 : "저 사람은 지금 보니까 굉장히 보면 공장식으로 만들고 있어요. 저 기술을 어디선가 배웠다는 얘기인데 어디서 배웠다고 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원래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던 사람입니다. 거기서 한 30년 동안 생활을 했고 그러니까 캘리포니아에는 대마 기르는 사람들이 좀 많이 있다는 거예요. 거기에서 이제 자기가 체득한 지식하고 또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서 대마 재배방법을 연구했다는 겁니다."

앵커 : "구글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대마 재배방법이 나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네, 나옵니다."

앵커 : "그건 문제었습니까? 그것도 불법일 것 같은데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러니까 대마를 재배를 해서 또 대마를 기르는 게 다 불법은 아니거든요."

앵커 : "어떤 나라는 합법이기도 하죠?"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관할하는 관청에서 허가만 있으면 또 재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 "그렇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그런데 쟤는 몰래 키운 거니까 당연히 불법이죠."

앵커 : "그럼 씨는 캐나다에서 구했다고 하던데 캐나다에서는 대마씨를 구하는 것이 합법입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씨를 구하는 건 불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데 씨를 어떤 목적으로 구해서 자기가 길러서 대마초를 흡연하려고 했으면 당연히 마약류 거래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것이고 그 씨 자체를 소지하고 있는 건 불법이 아닙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해서 또 씨를 구하시면 안 되고요, 시청자 여러분. 마약탐지견이라든지 국제특송으로 왔다고 들었는데요. 탐지견 같은 걸로 해서 수색을 하거나 잡아낼 수는 없는 겁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우편물의 어떤 정보나 또 여러 가지 혐의점이 있으면 그걸 다 서치를 하는데 그러나 그런 아무런 정보 없이 그 많은 우편물을 우리가 서치하고 검색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앵커 : "그래서 이번같이 거래과정에서 잡혀야지 현장을 단속할 수가 있군요. 양귀비 같은 경우에는 관상용이라면 한 50그루 정도까지는 기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마도 그런 규제가 있습니까? 제한이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는 그런 규정은 없는데요. 양귀비도 사실 기르는 자체는 위법입니다. 그러나 관상용에 한해서는 50그루까지 입건하지 않는다는 그런 지침이고요. 그것을 관상용 이외에 약용이나 이런 것으로 기르면 당연히 법의 처벌을 받는 거고요. 대마의 앵속이라고 그러는데요. 거기에 칼집만 내도 처벌을 받습니다."

앵커 : "대마는 칼집만 내도?"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양귀비에."

앵커 : "양귀비는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혹시 관상용으로 키우시는 분들이라도 혹시 양귀비에 칼집 내면 안 됩니다."

앵커 : "그냥 보기만 해라. 대마도 그러면 그런 용도로만 하면 문제가 없는 건가요?"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마는 그렇게 칼집을 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요. 잎 자체를 피우는 것이기 때문에 피우면 안 됩니다. 길러도 안 되고요."

앵커 : "대마 자체를 기르면 안 된다. 마약수사 하시면서 사실 대마초보다 강력한 마약들 많을 것 같은데요. 요즘 어떤 것들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까?"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요즘 대마나 필로폰이나 헤로인 이런 건 고전적인 마약입니다. 고전적인 마약은 사실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고 그러니까 젊은층이나 이런 사람들은 의료용 마약으로, 의료용에도 그런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약이 있거든요. 그 약을 마약 대처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의사나 약사들이 어떤 확인 없이 그것을 처방해 주고 중복 처방해 주고 또 어떤 허위진단서를 제출했는데도 그런 강한 진통제를 마약을 하고 그것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중복처방 못되도록 하는 DUR이라는 시스템이 있긴 있습니다. 의사들이 당연히 그것을 입력하고 그것을 검색을 해야 되는데 그냥 환자 진술만 듣고 약을 처방해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자들이 그 약 달라고 약을 지목해서 하면 의사들은 그걸 처방을 해 주는 거예요. 문제입니다."

앵커 : "이런 부분 시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마약 이야기, 대마초 이야기 고맙습니다. 신현서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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