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개에서 AI 항체 첫 발견…인체 감염 가능성 희박

입력 2014.03.14 (21:14) 수정 2014.03.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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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1일 포유류인 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I의 항체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충남 천안의 한 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반응이 나온 겁니다.

항체 양성이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개 몸 속에 침투해 면역반응을 일으켰던 흔적을 말하는데요,

포유류에서 AI 침투 흔적이 발견된 만큼 사람에겐 감염되는 건 아닌지 관심이 크죠?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사람 감염의 기준은 AI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 그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즉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질병 증상이 나타나야 하고,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항체 양성반응이 나와야 합니다.

이번엔 개에서 AI 항체가 처음 발견됐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미 지난 2003년과 2006년 조류 매몰처분 참여자 10명에게서 H5N1형 AI 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인체감염의 조건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는 우리나라를 인체감염 발생국가에서 제외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한 흔적만 있을 뿐 질병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염으로 볼 수 없고 단지 항체 양성반응 뿐인 개가 사람에게 AI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더욱 희박합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개가 걸렸을 때, 이 개가 다른 개에게 옮길거냐의 문제, 사람한테 옮길거냐 문제에서는 현재까지 포유류간의 전파는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동남아나 중국에선 AI 인체 감염이 많고 치사율이 높은데, 이는 생활 환경 탓이 큽니다.

인간과 가금류가 함께 살다시피해서 바이러스의 접촉 강도나 빈도가 월등하게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서 유행중인 AI가 인체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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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14 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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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1일 포유류인 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I의 항체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충남 천안의 한 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반응이 나온 겁니다.

항체 양성이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개 몸 속에 침투해 면역반응을 일으켰던 흔적을 말하는데요,

포유류에서 AI 침투 흔적이 발견된 만큼 사람에겐 감염되는 건 아닌지 관심이 크죠?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사람 감염의 기준은 AI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 그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즉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질병 증상이 나타나야 하고,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항체 양성반응이 나와야 합니다.

이번엔 개에서 AI 항체가 처음 발견됐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미 지난 2003년과 2006년 조류 매몰처분 참여자 10명에게서 H5N1형 AI 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인체감염의 조건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는 우리나라를 인체감염 발생국가에서 제외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한 흔적만 있을 뿐 질병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염으로 볼 수 없고 단지 항체 양성반응 뿐인 개가 사람에게 AI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더욱 희박합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개가 걸렸을 때, 이 개가 다른 개에게 옮길거냐의 문제, 사람한테 옮길거냐 문제에서는 현재까지 포유류간의 전파는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동남아나 중국에선 AI 인체 감염이 많고 치사율이 높은데, 이는 생활 환경 탓이 큽니다.

인간과 가금류가 함께 살다시피해서 바이러스의 접촉 강도나 빈도가 월등하게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서 유행중인 AI가 인체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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