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부산까지 ‘흔들’…한반도 안전한가?

입력 2014.03.14 (23:49) 수정 2014.03.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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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일본 지진은 한반도까지 전달돼 부산을 비롯한 영남 일대가 흔들렸습니다.

한반도 지진 가능성 심각하게 봐야할 상황인지 연세대 지구시스템 과학과 홍태경 교수와 진단해 봅니다.

남앵커 : "교수님 안녕하세요."

홍태경 : "네,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다행이 우리 쪽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반도에 영향을 준 것, 얼마나 자주 있던 일이고 또 심각한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

홍태경 : "네, 한반도에 일본 열도에 발생한 지진에 의해서 피해를 본 것이 느낀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005년도 후쿠오카에서 규모 7.0 지진이 난 이래로 9년 만에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마도 인근에서 규모 6.0 내의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한반도 남쪽 지역에 일본 열도의 지진에 의해서 피해 받을 가능성이 항상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앵커 : "이번 일본의 지진의 특성이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까?"

홍태경 : "네, 우리가 동경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두 개로 두 개의 판이 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북쪽은 우리가 태평양판이라는 것이 일본 열도 밑으로 충돌을 하고 있고요. 이것이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남쪽으로 난카이 해구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요. 필리핀 판이 일본열도 밑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이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한 지진인데."

남앵커 : "일본 열도 서남쪽 지역이죠?"

홍태경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 82km 지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지진이 되겠습니다."

남앵커 : "그러면은 앞으로 또 일본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고 여진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걱정할 만한 상황인가요?"

홍태경 : "네,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한반도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러고 나서 지진발생 빈도가 증가를 했습니다. 특히나 그 지진으로 인해서 한반도에 지진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요. 이번에 지진이 발생했던 난카이 해구 같은 경우에는 100년, 200년 주기로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기별로 발생하는 곳 중에서 특히 동경 앞바다 같은 경우에는 이미 주기를 넘어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남앵커 : "곧 지진이 나온다는 얘기죠?"

홍태경 : "네. 언제든지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돼 버렸는데 특히 난카이 해구 전체가 다 쪼개지는 경우에는 규모 9.0에 이르는 큰 지진이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까지 거리를 감안해보면 약 400-500km니까 한반도 남부 지역은 이 난카이 해구 대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앵커 :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해 한반도 지진횟수가 많았습니다. 측정이후에 사상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러면 한반도 지층에도 문제, 이상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홍태경 : "네,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한반도에는 지진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러고 나서 작년에는 특히 93회나 되는 많은 지진들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은 예년에 발생하는 수준인 40회를 상회하는 두 배나 넘는 그런 숫자의 지진들이거든요. 특히나 더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은 규모 3.0이상의 지진이 17회였습니다. 이 역시 예년에 발생하는 수준의 2배 이상의 지진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2-5cm되는 움직임을 보였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많은 힘들이 쌓이고 특히나 서해상에 이런 힘들이 누적이 되면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힘들이 언젠가는 풀려야 하기 때문에 한반도에서는 당분간 많은 지진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앵커 : "네, 지금 큰 지진들도 우려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우리나라 지진 대비 수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홍태경 : "네. 우리나라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많은 부분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지진법을 통과시켰고 소방 방재청은 지진재해 대체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자료에 의하면 학교 건물 같은 경우가 내진설계비율이 21%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데요. 아이티 같은 경우에는 규모 7.0의 지진으로 20여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한반도 수도권 지역에서는 과거에 역사 기록물 자료를 보게 되면 규모 7.0 육박하는 지진들이 발생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런 지진들이 한반도, 수도권에서 발생하게 되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앵커 : "미리미리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홍태경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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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29 07: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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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지진은 한반도까지 전달돼 부산을 비롯한 영남 일대가 흔들렸습니다.

한반도 지진 가능성 심각하게 봐야할 상황인지 연세대 지구시스템 과학과 홍태경 교수와 진단해 봅니다.

남앵커 : "교수님 안녕하세요."

홍태경 : "네,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다행이 우리 쪽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반도에 영향을 준 것, 얼마나 자주 있던 일이고 또 심각한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

홍태경 : "네, 한반도에 일본 열도에 발생한 지진에 의해서 피해를 본 것이 느낀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005년도 후쿠오카에서 규모 7.0 지진이 난 이래로 9년 만에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마도 인근에서 규모 6.0 내의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한반도 남쪽 지역에 일본 열도의 지진에 의해서 피해 받을 가능성이 항상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앵커 : "이번 일본의 지진의 특성이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까?"

홍태경 : "네, 우리가 동경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두 개로 두 개의 판이 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북쪽은 우리가 태평양판이라는 것이 일본 열도 밑으로 충돌을 하고 있고요. 이것이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남쪽으로 난카이 해구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요. 필리핀 판이 일본열도 밑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이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한 지진인데."

남앵커 : "일본 열도 서남쪽 지역이죠?"

홍태경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 82km 지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지진이 되겠습니다."

남앵커 : "그러면은 앞으로 또 일본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고 여진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걱정할 만한 상황인가요?"

홍태경 : "네,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한반도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러고 나서 지진발생 빈도가 증가를 했습니다. 특히나 그 지진으로 인해서 한반도에 지진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요. 이번에 지진이 발생했던 난카이 해구 같은 경우에는 100년, 200년 주기로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기별로 발생하는 곳 중에서 특히 동경 앞바다 같은 경우에는 이미 주기를 넘어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남앵커 : "곧 지진이 나온다는 얘기죠?"

홍태경 : "네. 언제든지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돼 버렸는데 특히 난카이 해구 전체가 다 쪼개지는 경우에는 규모 9.0에 이르는 큰 지진이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까지 거리를 감안해보면 약 400-500km니까 한반도 남부 지역은 이 난카이 해구 대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앵커 :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해 한반도 지진횟수가 많았습니다. 측정이후에 사상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러면 한반도 지층에도 문제, 이상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홍태경 : "네, 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한반도에는 지진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러고 나서 작년에는 특히 93회나 되는 많은 지진들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은 예년에 발생하는 수준인 40회를 상회하는 두 배나 넘는 그런 숫자의 지진들이거든요. 특히나 더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은 규모 3.0이상의 지진이 17회였습니다. 이 역시 예년에 발생하는 수준의 2배 이상의 지진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2-5cm되는 움직임을 보였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많은 힘들이 쌓이고 특히나 서해상에 이런 힘들이 누적이 되면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힘들이 언젠가는 풀려야 하기 때문에 한반도에서는 당분간 많은 지진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앵커 : "네, 지금 큰 지진들도 우려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우리나라 지진 대비 수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홍태경 : "네. 우리나라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많은 부분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지진법을 통과시켰고 소방 방재청은 지진재해 대체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자료에 의하면 학교 건물 같은 경우가 내진설계비율이 21%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데요. 아이티 같은 경우에는 규모 7.0의 지진으로 20여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한반도 수도권 지역에서는 과거에 역사 기록물 자료를 보게 되면 규모 7.0 육박하는 지진들이 발생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런 지진들이 한반도, 수도권에서 발생하게 되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앵커 : "미리미리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홍태경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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