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이 중국 갔다”…국정원 협조자 구속

입력 2014.03.15 (21:17) 수정 2014.03.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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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사건 증거위조 의혹에 관련된 국정원 협조자 김 모씨가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국정원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중국에 갔고, 증인을 다섯 명 이상 구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조된 문서를 국정원에 건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정원 협조자 김 모 씨.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국선변호사를 만났습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중국에 가기 싫었지만 문서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잘 안되는 것을 어떻게 하냐고 항변했지만 그래도 해보라"는 요구를 국정원측으로부터 받았다는 겁니다.

김씨는 또 "유우성씨의 간첩 혐의를 입증할 증인 5명 이상을 구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며 "유씨는 간첩이 맞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어진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는 '국정원의 요구로 위조된 문서를 건넸다'면서 범죄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위조 의혹이 불거진 뒤 한 달 만에 관련자가 처음으로 구속된 겁니다.

검찰의 다음 목표는 김씨가 문서를 건네줬다고 한 국정원 비밀요원 '김 사장'과 이 문서를 받아 확인서를 쓴 뒤 검찰에 전달한 선양총영사관 이 모 영사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위조 여부를 알았는지를 추궁해, 공모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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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쩔수 없이 중국 갔다”…국정원 협조자 구속
    • 입력 2014-03-15 20:46:31
    • 수정2014-03-15 2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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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사건 증거위조 의혹에 관련된 국정원 협조자 김 모씨가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국정원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중국에 갔고, 증인을 다섯 명 이상 구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조된 문서를 국정원에 건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정원 협조자 김 모 씨.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국선변호사를 만났습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중국에 가기 싫었지만 문서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잘 안되는 것을 어떻게 하냐고 항변했지만 그래도 해보라"는 요구를 국정원측으로부터 받았다는 겁니다.

김씨는 또 "유우성씨의 간첩 혐의를 입증할 증인 5명 이상을 구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며 "유씨는 간첩이 맞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어진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는 '국정원의 요구로 위조된 문서를 건넸다'면서 범죄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위조 의혹이 불거진 뒤 한 달 만에 관련자가 처음으로 구속된 겁니다.

검찰의 다음 목표는 김씨가 문서를 건네줬다고 한 국정원 비밀요원 '김 사장'과 이 문서를 받아 확인서를 쓴 뒤 검찰에 전달한 선양총영사관 이 모 영사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위조 여부를 알았는지를 추궁해, 공모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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