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블랙박스 제대로 관리 안 하면 ‘먹통’

입력 2014.03.15 (21:21) 수정 2014.03.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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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 장면입니다.

이처럼 블랙박스가 사고 현장의 목격자 역할을 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블랙박스를 달고 있습니다.

5년전 10만대도 안되던 것이 올해는 240만 대나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규모도 5년 사이 30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운전자의 필수품이 돼 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뒬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뒤집히면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지만, 사고 순간은 없었습니다.

이 운전자도 차에 흠집이 생겨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는데 뿌연 화면만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박민창 (블랙박스 이용자):"녹화된 것을 다시 재생을 해봤을 때 하얗게 녹화가 된 것 때문에 참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메모리 카드 관리가 큰 문젭니다.

블랙박스는 24시간 녹화이기 때문에 장기간 녹화와 삭제가 반복되면 메모리 카드에 오류가 생기곤 합니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은 영상이 제대로 찍히는지 확인하고, 포맷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메모리카드 오류가 줄어듭니다.

영상이 저장되는 기간도 짧습니다.

과속방지턱을 30차례 반복해 넘어 충격을 준 뒤 저장된 영상을 확인했더니, 벌써 앞쪽 영상은 지워졌습니다.

메모리카드 내에 작은 충격이나 사고가 저장되는 공간은 보통 5기가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고화질 HD 영상으로 녹화하면 금세 용량이 모자랍니다.

<인터뷰>이호근 (교수/대덕대 자동차학과):"앞에 영상을 덮어쓰다 보니까 실제 2~3시간 전의 영상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요."

따라서, 사고 등 중요한 영상은 바로 다른 곳에 저장해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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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블랙박스 제대로 관리 안 하면 ‘먹통’
    • 입력 2014-03-15 20:49:52
    • 수정2014-03-15 2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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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 장면입니다.

이처럼 블랙박스가 사고 현장의 목격자 역할을 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블랙박스를 달고 있습니다.

5년전 10만대도 안되던 것이 올해는 240만 대나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규모도 5년 사이 30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운전자의 필수품이 돼 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뒬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뒤집히면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지만, 사고 순간은 없었습니다.

이 운전자도 차에 흠집이 생겨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는데 뿌연 화면만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박민창 (블랙박스 이용자):"녹화된 것을 다시 재생을 해봤을 때 하얗게 녹화가 된 것 때문에 참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메모리 카드 관리가 큰 문젭니다.

블랙박스는 24시간 녹화이기 때문에 장기간 녹화와 삭제가 반복되면 메모리 카드에 오류가 생기곤 합니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은 영상이 제대로 찍히는지 확인하고, 포맷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메모리카드 오류가 줄어듭니다.

영상이 저장되는 기간도 짧습니다.

과속방지턱을 30차례 반복해 넘어 충격을 준 뒤 저장된 영상을 확인했더니, 벌써 앞쪽 영상은 지워졌습니다.

메모리카드 내에 작은 충격이나 사고가 저장되는 공간은 보통 5기가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고화질 HD 영상으로 녹화하면 금세 용량이 모자랍니다.

<인터뷰>이호근 (교수/대덕대 자동차학과):"앞에 영상을 덮어쓰다 보니까 실제 2~3시간 전의 영상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요."

따라서, 사고 등 중요한 영상은 바로 다른 곳에 저장해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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