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제대로 관리 안 하면 먹통

입력 2014.03.17 (12:27) 수정 2014.03.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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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블랙박스가 사고 현장의 목격자 역할을 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에 달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정착 필요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되곤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뒤집히면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지만, 사고 순간은 없었습니다.

이 운전자도 차에 흠집이 생겨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는데 뿌연 화면만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박민창(블랙박스 이용자) : "녹화된 것을 다시 재생을 해봤을 때 하얗게 녹화가 된 것 때문에 참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메모리 카드 관리가 큰 문젭니다.

블랙박스는 24시간 녹화이기 때문에 장기간 녹화와 삭제가 반복되면 메모리 카드에 오류가 생기곤 합니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은 영상이 제대로 찍히는지 확인하고, 포맷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메모리카드 오류가 줄어듭니다.

영상이 저장되는 기간도 짧습니다.

과속방지턱을 30차례 반복해 넘어 충격을 준 뒤 저장된 영상을 확인했더니, 벌써 앞쪽 영상은 지워졌습니다.

메모리카드 내에 작은 충격이나 사고가 저장되는 공간은 보통 5기가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고화질 HD 영상으로 녹화하면 금세 용량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이호근(교수/대덕대 자동차학과) : "앞에 영상을 덮어쓰다 보니까 실제 2~3시간 전의 영상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요."

따라서, 사고 등 중요한 영상은 바로 다른 곳에 저장해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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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박스 제대로 관리 안 하면 먹통
    • 입력 2014-03-17 12:56:48
    • 수정2014-03-17 13:39:27
    뉴스 12
<앵커 멘트>

블랙박스가 사고 현장의 목격자 역할을 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에 달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정착 필요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되곤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뒤집히면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지만, 사고 순간은 없었습니다.

이 운전자도 차에 흠집이 생겨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봤는데 뿌연 화면만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박민창(블랙박스 이용자) : "녹화된 것을 다시 재생을 해봤을 때 하얗게 녹화가 된 것 때문에 참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메모리 카드 관리가 큰 문젭니다.

블랙박스는 24시간 녹화이기 때문에 장기간 녹화와 삭제가 반복되면 메모리 카드에 오류가 생기곤 합니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은 영상이 제대로 찍히는지 확인하고, 포맷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메모리카드 오류가 줄어듭니다.

영상이 저장되는 기간도 짧습니다.

과속방지턱을 30차례 반복해 넘어 충격을 준 뒤 저장된 영상을 확인했더니, 벌써 앞쪽 영상은 지워졌습니다.

메모리카드 내에 작은 충격이나 사고가 저장되는 공간은 보통 5기가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고화질 HD 영상으로 녹화하면 금세 용량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이호근(교수/대덕대 자동차학과) : "앞에 영상을 덮어쓰다 보니까 실제 2~3시간 전의 영상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요."

따라서, 사고 등 중요한 영상은 바로 다른 곳에 저장해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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