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쓰레기가 넘쳐난다

입력 2002.01.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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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한때 도입됐던 주문식단제나 제한식단제는 잊혀진 지 오래고 식당마다 손도 안 댄 음식들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음식점입니다.
밥값 5000원에 반찬은 11가지나 됩니다.
찌개 2가지와 국까지 놓이면 밥그릇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젓가락은 몇 가지 반찬을 부지런히 오갈 뿐입니다.
식사 내내 손길 한 번 닿지 않는 접시도 많습니다.
⊙권미조(회사원): 반찬이 여러 가지 나오기는 하는데요, 그 중에서 손에 가는 거는 몇 가지 안 되고 나머지는 그냥 눈요기감 되는 것 같아요.
⊙기자: 손님이 떠난 자리에는 접시마다 남아있는 반찬이 그대로 음식쓰레기가 됩니다.
⊙종업원: 남은 건 버려요.
많이 버릴 때도 있고, 보통 손님들이 많이 먹지를 않아요.
⊙기자: 이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이 식사를 끝낸 자리에는 남은 음식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추가반찬마다 요금을 내는 주문식단제나 반찬 가짓수를 제한한 좋은식단제가 각각 82년과 92년에 도입됐지만 잊혀진 지 오래입니다.
업주들은 늘어나는 음식쓰레기에는 관심이 없고 손님유치에만 신경씁니다.
⊙식당 주인: 우리 빌딩만 해도 3군데라면서, 우리하고 똑같이 하는 데가...
⊙기자: 푸짐한 한끼 식사를 바라는 손님과 더 많은 손님을 끌려는 업주 사이에서 해마다 엄청난 음식이 젓가락도 안 댄 채 쓰레기통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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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쓰레기가 넘쳐난다
    • 입력 2002-01-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한때 도입됐던 주문식단제나 제한식단제는 잊혀진 지 오래고 식당마다 손도 안 댄 음식들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음식점입니다. 밥값 5000원에 반찬은 11가지나 됩니다. 찌개 2가지와 국까지 놓이면 밥그릇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젓가락은 몇 가지 반찬을 부지런히 오갈 뿐입니다. 식사 내내 손길 한 번 닿지 않는 접시도 많습니다. ⊙권미조(회사원): 반찬이 여러 가지 나오기는 하는데요, 그 중에서 손에 가는 거는 몇 가지 안 되고 나머지는 그냥 눈요기감 되는 것 같아요. ⊙기자: 손님이 떠난 자리에는 접시마다 남아있는 반찬이 그대로 음식쓰레기가 됩니다. ⊙종업원: 남은 건 버려요. 많이 버릴 때도 있고, 보통 손님들이 많이 먹지를 않아요. ⊙기자: 이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이 식사를 끝낸 자리에는 남은 음식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추가반찬마다 요금을 내는 주문식단제나 반찬 가짓수를 제한한 좋은식단제가 각각 82년과 92년에 도입됐지만 잊혀진 지 오래입니다. 업주들은 늘어나는 음식쓰레기에는 관심이 없고 손님유치에만 신경씁니다. ⊙식당 주인: 우리 빌딩만 해도 3군데라면서, 우리하고 똑같이 하는 데가... ⊙기자: 푸짐한 한끼 식사를 바라는 손님과 더 많은 손님을 끌려는 업주 사이에서 해마다 엄청난 음식이 젓가락도 안 댄 채 쓰레기통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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