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와 전쟁’…2년 동안 430조 원 투입

입력 2014.03.17 (21:24) 수정 2014.03.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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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대기오염, 앞서 보신 파리도 문제지만, 사실 중국이 더욱 심각합니다.

우리와도 직결되는 문제죠?

네, 그래서 중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돈 430조 원을 투입해 이른바 스모그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년 중 140일, 닷새에 이틀꼴로 베이징엔 스모그가 짙게 깔립니다.

석탄과 차량 매연이 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심각한 스모그로 중국 북방민들의 수명이 남방에 비해 5년 이상 단축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종난산(중국 공정원 원사) : "화이허 북쪽은 난방도 하고 거주 조건이 좋은데도 기대 수명은 5.5년이 짧습니다."

중국 정부는 바람이 불어 스모그를 거둬가기만 기다리지 않겠단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에만 스모그 퇴치에 무려 430조 원을 투입한단 계획을 짰습니다.

우선, 매연을 내뿜는 노후 차량 6백만 대를 폐차하고, 소형 석탄 보일러 5만 대 폐기, 화력 발전소에는 먼지 제거 시설을 설치토록 했습니다.

또 스모그를 제거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는 데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스모그와의 총력전입니다.

<인터뷰> 리커창(중국 총리/지난 13일) : "오염과의 전쟁은 자연을 향한 게 아니라 우리 자신들이 관리를 소홀히 한 데 대한 전쟁입니다."

중국 스스로도 스모그는 성장 만능주의에 대한 대자연의 경고라고 인정했습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국이 지금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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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스모그와 전쟁’…2년 동안 430조 원 투입
    • 입력 2014-03-17 21:25:20
    • 수정2014-03-17 22: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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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대기오염, 앞서 보신 파리도 문제지만, 사실 중국이 더욱 심각합니다.

우리와도 직결되는 문제죠?

네, 그래서 중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돈 430조 원을 투입해 이른바 스모그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년 중 140일, 닷새에 이틀꼴로 베이징엔 스모그가 짙게 깔립니다.

석탄과 차량 매연이 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심각한 스모그로 중국 북방민들의 수명이 남방에 비해 5년 이상 단축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종난산(중국 공정원 원사) : "화이허 북쪽은 난방도 하고 거주 조건이 좋은데도 기대 수명은 5.5년이 짧습니다."

중국 정부는 바람이 불어 스모그를 거둬가기만 기다리지 않겠단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에만 스모그 퇴치에 무려 430조 원을 투입한단 계획을 짰습니다.

우선, 매연을 내뿜는 노후 차량 6백만 대를 폐차하고, 소형 석탄 보일러 5만 대 폐기, 화력 발전소에는 먼지 제거 시설을 설치토록 했습니다.

또 스모그를 제거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는 데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스모그와의 총력전입니다.

<인터뷰> 리커창(중국 총리/지난 13일) : "오염과의 전쟁은 자연을 향한 게 아니라 우리 자신들이 관리를 소홀히 한 데 대한 전쟁입니다."

중국 스스로도 스모그는 성장 만능주의에 대한 대자연의 경고라고 인정했습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국이 지금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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