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에 신공법 해외 건설 ‘날개’…과제는?

입력 2014.03.17 (21:30) 수정 2014.03.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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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우리나라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를 수주할 걸로 예상됩니다.

제2의 중동 붐에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준비한 결과입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높이 200미터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리의 주탑입니다.

공사비는 6억 9천만 달러, 내년 말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총 연장 2,164미터.

다리 길이가 길기 때문에 주탑과 주탑사이를 케이블로 연결하는 현수교 방식을 도입하면서도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 다리와 주탑을 케이블로 묶는 사장교 방식을 세계 최초로 복합 적용했습니다.

다리 가운데로는 기차가 다니고 양옆으로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나영목(현대건설 상무/현장소장) : "기술적인 우위가 있고 풍부한 시공경험을 통해 50조 원 교량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 월드컵 주경기장과 수도 도하를 연결하는 도시 고속도로 구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을 한국업체가 맡았습니다.

15.2킬로미터에 공사비는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 규몹니다.

카타르는 이처럼 고속도로 등 기존의 기반시설을 다시 고쳐 짓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2000억 달러의 대규모 공사발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영천(상무/현대건설 현장소장) : "무분별한 한국업체들끼리의 경쟁은 지양하고 국가적인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

기술력과 특유의 근면성을 앞세우며 한국 건설업체들은 중동과 아태지역 등 세계 100여 개 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기자 멘트>

세계지도에 표시된 지역이 우리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호주에선 삼성물산이 광산개발 사업을, 베트남에선 GS건설과 SK건설이 정유플랜트 공사를, 아프리카 모로코에선 대우건설이 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확정된 수주액만도 16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간으로는 7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건설사들이 외국 건설사들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1조 달러, 우리 업체끼리 서로 경쟁하며 공사가격을 떨어뜨렸던 과거와는 달리 공동 수주에 나서고 있는데요,

쿠웨이트 청정연료 생산공장 (71억 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33.4억달러), 이라크 정유공장(60억 달러) 등 올들어 따낸 굵직한 공사는 모두 공동수주를 통해 성사됐습니다.

사업 다각화도 필요합니다.

중국건설사들이 우리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플랜트와 토목 건설 뿐만아니라, 투자개발형 사업이나 사전 설계 같은 고부가가치사업에도 진출해야 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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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중동 붐에 신공법 해외 건설 ‘날개’…과제는?
    • 입력 2014-03-17 21:31:03
    • 수정2014-03-17 2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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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우리나라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를 수주할 걸로 예상됩니다.

제2의 중동 붐에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준비한 결과입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높이 200미터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리의 주탑입니다.

공사비는 6억 9천만 달러, 내년 말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총 연장 2,164미터.

다리 길이가 길기 때문에 주탑과 주탑사이를 케이블로 연결하는 현수교 방식을 도입하면서도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 다리와 주탑을 케이블로 묶는 사장교 방식을 세계 최초로 복합 적용했습니다.

다리 가운데로는 기차가 다니고 양옆으로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나영목(현대건설 상무/현장소장) : "기술적인 우위가 있고 풍부한 시공경험을 통해 50조 원 교량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 월드컵 주경기장과 수도 도하를 연결하는 도시 고속도로 구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을 한국업체가 맡았습니다.

15.2킬로미터에 공사비는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 규몹니다.

카타르는 이처럼 고속도로 등 기존의 기반시설을 다시 고쳐 짓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2000억 달러의 대규모 공사발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영천(상무/현대건설 현장소장) : "무분별한 한국업체들끼리의 경쟁은 지양하고 국가적인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

기술력과 특유의 근면성을 앞세우며 한국 건설업체들은 중동과 아태지역 등 세계 100여 개 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기자 멘트>

세계지도에 표시된 지역이 우리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호주에선 삼성물산이 광산개발 사업을, 베트남에선 GS건설과 SK건설이 정유플랜트 공사를, 아프리카 모로코에선 대우건설이 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확정된 수주액만도 16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간으로는 7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건설사들이 외국 건설사들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1조 달러, 우리 업체끼리 서로 경쟁하며 공사가격을 떨어뜨렸던 과거와는 달리 공동 수주에 나서고 있는데요,

쿠웨이트 청정연료 생산공장 (71억 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33.4억달러), 이라크 정유공장(60억 달러) 등 올들어 따낸 굵직한 공사는 모두 공동수주를 통해 성사됐습니다.

사업 다각화도 필요합니다.

중국건설사들이 우리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플랜트와 토목 건설 뿐만아니라, 투자개발형 사업이나 사전 설계 같은 고부가가치사업에도 진출해야 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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